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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인도적 대북지원' 놓고 강-온파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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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인도적 대북지원' 놓고 강-온파 충돌

소장파 "지원 재개" vs 김형오 "일체 중단"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에 따라 대북지원 재개 여부를 두고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이 다시 분출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당 지도부는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남경필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당내 소장파 그룹인 '수요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국민적 여론에 밀려 중단해 버린 대북 인도적 지원을 다시 재개할 명분도 마땅치 않다"면서도 "우리가 비추는 햇볕은 김정일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은 "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싶지만 꼭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물자가) 들어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 하는가"라며 "이번 기회에 적어도 세계식량기구(WFP) 등 국제기구 수준의 분배 모니터링 시스템을 우리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핵 포기 안하면 인도적 지원도 없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단지 남경필 의원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나 대변인은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해서 지원을 재개한다는 것은 안된다"며 "인도적 지원의 재개가 시기상조라는 당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핵문제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서,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밖에 없다"며 "그때까지 북한의 '핵무덤'으로 지원되는 일체의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안에서 불필요한 대북 지원금, 현금 지원예산을 철저히 차단하고 면밀히 검토해 삭감할 것"이라며 "정책위원회에서 이미 검토에 들어갔다. (삭감의 대상에는) 남북교류협력기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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