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대해 여야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 대북제재의 수위를 놓고는 여전히 입장의 차이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평화적 대화'에 무게를 실은 반면 한나라당은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우리·민주·민노 "대화가 핵심"
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북한, 미국, 중국이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국민과 더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 동안 우리가 강조한 것처럼 북핵 문제 해결 위해서는 평화적 대화 재개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한반도 주변 국가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일체의 추가조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완화에 한 걸음 다가서는 계기"라고 평가하면서 "여야 정치권이 국제사회와 공조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하루 빨리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6자회담의 틀안에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미국은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실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대량학살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등 섣부른 판단으로 어렵게 합의된 6자회담 재개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 "첫걸음일 뿐…제재는 계속돼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 북핵 폐기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철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국제공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시간벌기를 위한 복귀라는 우려가 있다.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일체의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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