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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외환은행에 2500억 추징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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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외환은행에 2500억 추징 통보

'과세소득 축소'에 추징…론스타 '먹튀'에 장애물?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 국세청이 2500억 원 상당의 세금을 추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외환카드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이루어진 혐의를 포착하고 론스타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최근 법원에 청구한 데 이어 론스타에게는 두 번째 악재가 터진 셈이다.
  
  2일 경제신문 <머니투데이>는 국세청이 최근 외환은행에 약 2500억 원의 세금을 추징하겠다는 과세예정 통지를 했다고 보도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개별 기업의 납세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마도 외환은행 쪽에서 정보가 새 나간 것 같다"고 말해, 과세예정 통보를 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인수합병하면서 과세소득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부당하게 면제받은 부분에 대해 국세청이 세금추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정보가 새나간 경위를 파악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는 동시에 이번 일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외환은행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확인을 해주고 있지 않다"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외환은행이 과세예정 통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세금추징 여부가 현재 국민은행과 진행 중인 외환은행 매각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국세청의 과세가 확정되면 외환은행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국민은행 측이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다.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입한 뒤 다시 매각하는 방식으로 3조 원 이상의 차익을 챙기고 돌아가려던 론스타의 전략이 험로에 부닥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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