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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윤진숙 "식물장관? 어처구니 없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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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윤진숙 "식물장관? 어처구니 없는 얘기"

첫 인터뷰 통해 청문회 해명…이한구에 정면 반박

'몰라요' 청문회 이후 두문불출했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인터뷰 시기는 절묘하게 청와대가 야당 지도부를 만나 윤 후보자의 임명을 설득한 지 사흘이 지난 15일이다. 청와대는 법적으로 이날부터 윤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거듭 윤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는 기류가 여전하다. 임명 강행 시 당·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될 우려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 박근혜 "인사로 심려 끼쳐 죄송", 윤진숙 'GO',
'몰라요 윤진숙', 진주를 왜 모래밭에서 찾나요)

윤진숙 후보자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7년 동안 해양수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해왔고 해양수산부 정책입안 과정에 굉장히 많이 참여를 해왔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자진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다만 정무적인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서 열심히 한다면 별로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식물장관'이 될까 우려된다"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서도 "어처구니없는 얘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정책 입안과정이 있었고, 연구도 해서 전문성이 있기에 식물인간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해양)연구본부장으로 있을 때 식물부처였다는 말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당내 여론과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청문회 당시 논란이 된 태도를 두고는 "학술토론이나 세미나는 굉장히 익숙한 편이지만 청문회는 좀 달랐다"라며 "아마 굉장히 긴장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떨린다는 느낌을 잘 몰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굉장히 긴장이 됐지만 (긴장이 됐다는 것에 대한) 표현을 제대로 못했던 점이 있었다"고 당시 황당한 웃음이라던가 '몰라요' 등으로 답변한 것은 긴장됐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무대였다"며 "그래서 한 번 막히기 시작하니 (준비해온 게) 별로 생각이 안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 일각에서 정책 분야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를 다시 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며 "(정책 분야도) 사실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임명 강행 시, 그 파장은…

청와대는 15일 이후부터 윤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지 20일이 지나면 청와대는 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넘어오지 않더라도 임명이 가능하다.

문제는 임명 이후다. 여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청 관계는 물론 여당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윤 후보자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만찬에서 임명을 강행할 뜻을 거듭 보이자, 이 원내대표는 14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식물 장관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의 반대에도 대통령이 기어코 임명하겠다면 어쩔 도리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달했다.

지난 9일 청와대와 당 지도부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 초청 만찬 회동에 앞서 이 원내대표가 소집한 정책위 부의장·상임위 간사와 한 회의에선 '만장일치 임명 반대'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의 성격도 앞으로의 문제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푼수'끼가 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상황에 구애 없이 잘 웃고, 자주 다른 생각도 한다고 한다. '몰라요' 청문회는 그래서 발생했다 "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윤 후보자가 임명 될 경우, 이런 성격이 또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대정부 질의나 각종 청문회, 국정감사 등에서 이런 모습을 또다시 보여준다면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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