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 국회의장 후보, '7인회' 강창희 당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 국회의장 후보, '7인회' 강창희 당선

다시 한 번 '친박당' 인증…부의장엔 이병석

19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뽑는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친박계 강창희 의원(6선)이 당선됐다. 5공 당시 하나회 활동 전력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신 원로 그룹'이란 비판을 산 '7인회' 멤버인 점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에도 '친박계의 힘'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강창희 의원은 88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정의화 의원(5선)을 크게 앞질렀다. 정의화 의원은 성향상 친이계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개원 국회에서도 19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성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여당에겐 한 번 듣고, 야당에겐 두 번 듣고, 국민들에게 세 번 물어 의견을 듣겠다"면서 "훗날 19대 국회에 강창희 의장이 있어서 참 좋았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원로 자문 그룹인 '7인회' 멤버에 5공 당시 신군부의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 소속임이 드러나면서 야권의 거센 질타를 받아왔다. 실제 강 의원은 2009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열정의 시대>에서 12.12 군사 쿠데타를 "우발적인 사건"으로, 하나회를 "어느 사회나 조직에 존재하게 마련인 일종의 '리딩(leading) 그룹'"으로 묘사하는 등 전두환 정권을 옹호한 바 있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나의 군 생활이나 정치에서 전두환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며 "정치를 시작한 것도 전두환 대통령 밑에서였고, 군대 시절 하나회 멤버였다"고 변함없는 '의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육사 25기로 '신군부의 막내'로 불려온 그는 육사 11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14년 후배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강 의원의 당선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창희라는 이름 앞에는 '육사 25기 하나회 멤버', '신군부의 막내', '민정당'이라는 과거형 수식어가 붙어 있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과거회귀형이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의리를 강조하는 분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고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참으로 답답한 심경"이라며 박근혜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박 전 위원장의 측근 모임 '7인회' 출신의 인사를 국회의장 후보로 만든 것이 박 전 위원장이 평소 강조한 '과거와의 깨끗한 단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진행된 국회 부의장 선거에선 친이계 이병석 의원(4선)이 76표를 얻어 54표를 얻은 친박계 정갑윤(4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회의장에 친박 색채가 강한 후보가 선출된 만큼, 계파 안배를 고려한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 국회의장직까지 친박이 '싹쓸이'한 상황에서 '친박 독식'이란 비판이 부담이 된 것.

한편, 이날 선출된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는 오는 5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되며, 국회 관행상 제1당의 국회의장 후보가 그대로 결정돼 왔다.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