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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원로그룹 '7인회' 멤버, 면면을 보니…

[분석]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유신 원로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용환(80) 전 재무부 장관이 박근혜 위원장을 돕는 친박계 원로그룹 '7인회'의 실체를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장관은 24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7인회라고 부르는데 가끔 만나 식사하고 환담한다"며 그 구성원이 "나를 포함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전 의원"이라고 말했다. 또 "4.11 총선이 끝난 뒤에도 박근혜 전 위원장과 한 번 모였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을 포함해 '원로 7인회'의 면면은 매우 상징적이다.

▲ 지난 2007년 11월 육영수 여사 숭모제(崇慕祭)에 참석한 김용환 전 장관(왼쪽)과 박근혜 전 위원장. ⓒ뉴시스

먼저 김 전 장관 본인은 박정희 유신정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재무부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1980년 신군부의 '숙정' 대상에 올랐다가 1988년 13대 총선에 신민주공화당 공천으로 충남 보령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했다. DJP연합 출범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던 그는 1999년 자민련을 탈당했고 2001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약진하는데 한 몫한 그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신뢰는 매우 깊다. 김 전 장관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동서지간이기도 하다.

최병렬 전 대표는 유신 시대 조선일보 정치부장을 지냈고 5공 출범 직후 편집국장을 거쳐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투신했다. 청와대와 정계에서 요직을 거치고 관선 서울시장도 지낸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진두지휘한 한나라당 대표였다. 최 전 대표의 후임자가 바로 박근혜 전 위원장이다.

유신 시절 조선일보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낼 때 박 전 위원장과 교분을 튼 안병훈 전 부사장은 조선일보에서 발행인까지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면서 '친정'의 '편파보도'에 격분하기도 했었다.

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은 중앙정보부 파견 검사 시절 유신헌법 제정의 실무를 담당한 전력을 지닌 인물이다. 1992년 법무부 장관 시절 관권선거의 대표적 사례인 '초원복집 사건'의 연루자기도 했다.

현경대 전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위원장의 외곽조직인 '한강포럼'을 주도한 인사로,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낙천되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 한 뒤 탈당 전력에도 올해 초 복당이 승인됐고 공천장도 땄지만 결국 낙선했다.

이번 4.11 총선에서 6선에 오른 강창희 당선자(대전 동구)의 경우 내달 1일로 예정된 국회의장 경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육사 25기 하나회 출신으로 신군부의 막내 격인 강 당선자는 1980년 육군중령으로 예편한 이후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처럼 이들 7명은 단순한 원로급 인사가 아니라 박정희 유신 체제를 관통하는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다. "이명박 6인회에는 김덕룡, 이재오 같은 인물이라도 있었지만 '박근혜 7인회'는 하나같이 친독재 이력을 가진 이들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 모임의 '좌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국심, 국가관,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정치 철학을 가졌다"면서 "현재 박 전 위원장은 대통령 경선이 시작되기 전 국가경영을 놓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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