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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손수조 거짓말' 역풍…눈물 쏟은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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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손수조 거짓말' 역풍…눈물 쏟은 손수조

박근혜 부산 방문해 손수조 '엄호'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다시 부산을 찾았다. 4.11 총선을 앞둔 세 번째 방문으로, 최근 손수조 후보의 '거짓말 논란'으로 부산 민심에 이상기류가 감지되자 황급히 진화에 나선 것.

이날 박근혜 위원장은 당초 일정에 없던 손수조 후보의 선거구 사상을 깜짝 방문해 손 후보를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손수조 구하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상구 엄궁동 롯데마트 앞에서 손 후보에게 "정치를 하면서 할 수 있는 공부라 생각하라"고 격려했다. 최근 불거진 손 후보의 선거비용 3000만 원 '거짓말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

그러면서 "억울한 게 많은 것 같은데 잘 하고 있다"며 "끝까지 잘 해서 꼭 당선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현 가능하지 않은 공약을 내선 안 된다"며 "나중에 지키지 못할 것을 왜 내느냐고 할 수 있으니, 생각하지 않고 내 놓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손 후보 역시 "끝까지 힘내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3일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일으키며 손 후보와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그를 적극 지원했던 박 위원장은 자신이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손 후보에게도 "약속을 지키는 후보"라고 치켜세운 만큼, 손 후보의 '거짓말 논란'이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손 후보를 적극 감싸면서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선거 때까지 이 문제를 최소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위원장은 보좌진과 취재진의 접근을 모두 차단한 채 손 후보와 대화를 나눴으며, 취재진에겐 "지나가는 골목이라 들렀다"고 설명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엔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라면 여기서 따로 했겠느냐"며 "우리 둘만이 할 이야기였다. 그만 가보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새누리, '손수조 엄호' 돌입…손수조, 눈물 흘리며 연신 "죄송해요"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손수조 엄호'도 이어졌다. 이날 수영구 남천동에서 열린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손수조 후보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 그녀는 지금 온갖 음해와 허위사실, 욕설과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며 손 후보를 적극 두둔했다.

김 전 의장은 "기성세대도 감당하기 힘든 이런 압박을 20대 여성에게 가하는 이 현실을 보면서 정치가 이렇게 야박하고 야비하고 비열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 이것이야 말로 꼼수정치"라고 맹비난했다.

▲ '선거비용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자신을 적극 옹호하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쏟고 있다. ⓒ뉴시스
또 "왜 민주당이나 통합진보당은 20대 후보를 내지 않는가"라며 "20대 후보가 여기서 나왔으면 지금 야단 난리가 나고 SNS에서 열렬히 환영하는 패거리가 많았을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의 이런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발대식에 참여한 손 후보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박 위원장은 "마음 고생이 크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손 후보는 발대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죄송해요"를 연발하며 시종일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제가 부족하고 잘 몰라 빨리 (논란에)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정치나 선거를 잘 몰랐다. 이렇게 복병, 자객이 많은지 몰랐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자금 3000만 원'에 대한 말이 자꾸 바뀐다는 지적엔 "처음 제 연봉이 3000만 원이라고 말이 와전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전 재산이 3000만 원이란 뜻이었고 일반 직장인의 연봉 3000만 원 정도면 누구나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3000만 원 정신, 이른바 맨발 정신을 끝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줄이고 줄여서 작심하고 게속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넘은 색깔 공세…김형오 "얼굴에 분칠하고 색칠한 야권의 진면목 밝히는 것"

'색깔 공세'도 여전했다. 이날 오전 야권을 향해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있다"고 비판한 박 위원장은 이날 발대식에서도 "이념에 빠진 야당, 갈등과 분열을 선동해 표를 구하는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중 누가 승리를 해야 국민이 편안해지겠는가"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김형오 전 의장 역시 "저는 색깔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색칠을 하고 분칠을 하고 얼굴을 가장한 (야권의) 진면목을 밝히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색깔이 무엇인지 당당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공격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2009년 세종시 정국 이후 '친박'에서 '탈박'으로 절연한 김무성 의원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는 등 '화해 무드'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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