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공동대표는 2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손 후보에 대해 "정치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은 사람"이라며 "손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로서 다른 보통의 20대 젊은이들보다 조금이라도 주어진 게 뭐 있는지 대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이 "선거를 치르는 게 어떤 건지를 알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을 3000만 원 약속 위반 사태의 원인이라며 손 후보를 감싼데 대해 유 공동대표는 "순수한 청년으로 열심히 직장생활 하거나 그렇게 하고 살아야죠"라고 맞받아쳤다.
유 대표는 나아가 손 후보를 공천한 새누리당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손 후보 공천에 대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견제심리 때문에 부상 사상구 선거를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리자, 이런 전략을 새누리당이 쓴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안 지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대표는 "젊다고 해서 국회의원 출마를 수 없는 건 아니지만, 20대에도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을 입증할 수 있는 활동 업적 정도는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지"라며 "이런 후보를 낸다는 건 국민 상대로 장난치는 것"이라고 몰아쳤다.
그는 새누리당 한편에서 '문재인 후보가 손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니까 이렇게 논란을 삼고 있는 게 아니냐, 손 후보가 그렇게 겁나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그런 말에 대해선 논평 안 하겠다"면서 "그럴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품에 안긴 손수조 후보. 손 후보는 22일 오후 부산 사상구 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뒤 "처음 선거전에 뛰어들었을 때 3000만 원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했지만 이 돈은 예비 선거운동 기간에 거의 다 썼다. (…) 이번 후보등록 기탁금과 이후 선거운동 비용은 450여 명이 보내준 정치후원금 8000만 원으로 소중하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편 유시민 공동대표는 총선 전망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1당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전국 선거 역사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역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IMF 사태 후 97년 대선에서도 김대중 대 이회창의 표차가 불과 39만 표였고, 탄핵 역풍이 분 2004년 총선에서도 당시 한나라당이 120석을 넘게 가져갔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이 120석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저는 130석 정도는 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무슨 짓을 해도 약 1/3 정도의 국민들은 변함없이 지지한다. 그래서 '신이 내린 정당'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면서 "부정부패를 하든 대통령 탄핵을 하든 차떼기를 하든 성희롱을 하든 전혀 관계없이 새누리당은 지지를 받는다"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지형은 보수당이나 새누리당 쪽이 위쪽에 있고 진보적인 야당이 아래쪽에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하고 비슷하다. 새누리당이 골을 넣을 때는 쉽게 한 번 뻥 차면 골이 들어가고 야당이 한 골을 넣으려면 굉장히 어렵다"며 "경제계, 언론계, 학계, 모든 게 다 보수중심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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