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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19명 "북-미 직접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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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19명 "북-미 직접 대화" 촉구

"盧-부시 회담서 의제로 논의해야"

여야 의원 19명은 1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북미 직접대화의 재개를 적극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전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차관보와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대화의 형식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북미 양자대화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열린우리당 배기선,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당 이낙연,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 개선방안도 주요의제로 논의할 것 △북미 직접대화를 위해 한미 양국의 정상이 노력할 것 △미국은 대북경제제재를 완화해 북한에게 6자회담 참여의 명분을 제공할 것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추가적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미정상은 한반도 평화 증진에 관건이 되는 북핵 문제 및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 등 남북관계 현안 및 북미관계 개선방안 역시 중요한 의제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 간 차이가 6자회담 어렵게 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인 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인류 역사상 많은 분쟁이 있었지만 어떤 시대에도 막후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을 시도해 왔다"며 "북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사국 중에서 북한과 미국의 의견 차이가 심해 6자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차이를 두 나라가 좁힌 다음에 6자회담에서 수렴시키는 것이 문제 해결의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공동선언을 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우리의 정책제언은 형식적인 공동선언 보다는 남북, 북미 간 한반도 평화에 관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금융을 포함한 대북제제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부시 행정부는 전향적인 대북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라는 것이 이번 성명의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몇 명의 의원이 이번 성명에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사정상 혼자 참여하게 됐다"며 "당 내에서 북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지만, 이는 미국 내에서도 점차 소수 의견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성명에 동참한 국회의원의 명단.
  
  배기선, 김원웅, 임종석, 최성, 정청래, 오영식, 유승희, 김형주, 장복심, 지병문, 이상경, 이인영, 우윤근, 한병도, 이화영 (이상 열린우리당), 고진화 (한나라당), 이낙연 (민주당), 권영길, 천영세 (이상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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