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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차라리 JSA에 포항제철 이전을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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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문수, 차라리 JSA에 포항제철 이전을 요구하라"

한나라, 수도권-비수도권 갈등 점입가경

'수도권 규제완화'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의 정면 충돌 양상이다.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2일 "차라리 JSA에 포항제철 이전을 요구하라"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세게 '들이받았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구미.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도내 일부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의 삶이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전체의 삶"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지사가 지속적으로 경기도의 개발과 발전을 운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심장을 묶어두면 피가 안돈다"는 김 지사의 말을 소개한 뒤,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심장만 터질 듯이 커지고 비대해 진 것에 반해 비수도권으로 이어지는 혈관은 약해지고, 근육조직은 쇠퇴했기 때문에 피가 잘 돌지 않는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대한민국은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는 균형발전정책을 두고 '망국의 정책이다', '공산당보다 더한 규제다', '히틀러도 이러지 않았다', '지역발전 추진전략이 시행되면 촛불집회라도 하겠다'라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며 "이런 김지사의 망언 융단폭격에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문수 지사의 말이 틀린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나'욕을 먹겠지만 불합리한 것을 풀어주겠다'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발언과 같이 특정지역ㆍ특정인사 편들기 식의 발언은 납득할 수 없다"고 장관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국토해양부 장관 그리고 경기도지사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부적절한 발언과 무분별한 행동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의 굴욕? 여의도 왔다가 烹 당한 사연
  
  김문수 지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의 표출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앞서 충북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송광호 최고위원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30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개최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경기도·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열면서 정작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게 화근.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상임위 전체가 움직이는 것은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무슨 계모임도 아니고…"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 지사는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포항 출신인 이 위원장은 국토해양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수도권은 묶어 놓고 지방을 우선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김 지사를 옹호하기도 했으나, 이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런 자리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예산 심의 때 다시 간담회를 개최하라"고 질타해 결국 김 지사가 야심차게 마련한 간담회는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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