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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전투' 이어 '금강 전투'…안희정 "4대강 보ㆍ준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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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전투' 이어 '금강 전투'…안희정 "4대강 보ㆍ준설 반대"

'4대강 전쟁' 확산…"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 내주 정부에 입장 전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의 핵심 공정인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에게 '사업권 강제 회수'라는 초강수까지 놓으며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 역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정부와 지자체 사이의 '4대강 전쟁'에 가세한 것.

안희정 지사는 29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금강) 사업 재검토특별위원회가 제시한 대안이 전문적인 조사와 분석에 근거한 합리적인 의견으로 판단되며,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특위의 입장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다"며 "특위 의견과 여론조사 결과를 도의 공식 입장으로 확정하고 다음주 초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는 지난 25일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 중단 등 4대강 사업 내용을 대폭 재조정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충남 안희정 지사도 "4대강 보·준설 반대")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충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또 충남도가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있으므로 재조정해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39.6%, '무조건 중단해야 한다'는 22.9%인 반면, '계획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2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특위의 보고서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남보의 경우 일단 계획대로 완공한 뒤 2~3년간 수질과 홍수 예방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금강보와 부여보는 일단 공사를 중단한 뒤 금남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금강 살리기를 위해서는 금강하굿둑 개선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해당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고 (금강 본류 대신) 지류와 소하천 살리기에 우선 투자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금강하굿둑 개선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중앙 정부와 전북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금강 구간 준설과 관련해서는 "통수 능력 확보와 수질 개선 차원에서 일부 준설은 필요하지만, 금강의 생태계와 역사문화 유산을 훼손하는 대규모 준설은 반대한다"며 "특히 백제 문화를 간직한 고마나루~왕흥사지 구간의 대규모 구간은 정밀한 문화재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군과 도지사 싸움 부추겨도 흔들리지 않을 것"

이밖에도 안 지사는 "주민들이 물이 가득 찬 금강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썩은 물을 담자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자꾸 해당 시·군과 도지사 사이의 싸움을 부추기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남지역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김두관 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충남도의 제안을 정부가 거부했을 경우 대응 방침에 대해 "충남도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면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고 벌을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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