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에 따르면, 안 지사는 17일 도청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통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정화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긍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4대강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 인근에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큰 이익을 기대하며 사업에 찬성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4대강 사업에) 별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 ⓒ프레시안(최형락) |
앞서 안희정 지사는 지난 4일 국토해양부가 "충청남도 및 충청북도는 4대강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회신해 왔다"고 보도 자료를 발표하고, 이어 일부 언론이 '안희정 지사 4대강 사업 찬성 입장 선회'라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충남도는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의 공식 입장은 4대강 사업 재검토"라는 입장을 밝혔고, 안 지사 역시 "일부 언론은 과격 행동이 아닌 모든 대화와 재검토 요구를 찬성 또는 입장 선회로 보도한다"며 "과격과 투항 둘 중 하나로 몰고 가는 일부 언론은 자중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안 지사는 자신의 공약인 친환경 무상 급식과 관련, "도교육청과 함께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최근 도의회 교육위원들에게 사업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갈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무상 급식 문제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도내에서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도 내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은 1만5521㏊로 전체 농경지의 2.1%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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