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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수사, 다시 조명받는 '청와대·방통위 성접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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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수사, 다시 조명받는 '청와대·방통위 성접대' 사건

검찰, 조직적 로비 정황 포착…재수사 가능성 제기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가 전방위로 펼쳐지면서 2009년 3월 터졌던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검찰이 '조직적 로비'로 판단해 재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해 3월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 업체인 티브로드의 문모 팀장은 서울 신촌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뒤 김모 씨 등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신모 과장에게 '2차 성접대'를 하다 적발됐다.

당시는 티브로드가 경쟁업체인 큐릭스를 인수·합병하는 것을 승인 받기 직전으로 방통위는 승인 심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해당 공무원들은 모두 사표를 냈고,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 2명을 성매매 혐의로, 방통위 신 과장과 티브로드 문 팀장에게는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

▲ 이호진 회장. ⓒ연합뉴스
방통위는 성접대를 "업무와 관련된 로비로 보기 어렵다"면서 2개월 뒤에 티브로드와 큐릭스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태광그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면서 태광그룹 측이 방통위와 청와대 등에 조직적인 '인맥관리'를 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호진 회장 측이 방통위와 청와대에 우호적인 인사를 만들려고 학벌과 인맥이 좋은 직원을 추천해 각종 작업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가 일개 직원과 공무원들 사이의 우발적 '술판'을 넘어 조직적인 로비 차원에서 실행됐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게다가 경찰에 홍보지침 이메일을 보냈다는 이유로 2009년 2월 사직한 전 청와대에서 매체·여론담당 행정관 이모 씨가 이 회장의 외사촌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편법 상속 의혹으로 시작돼 정관계 로비로 확대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과연 어디까지 향할까.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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