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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놓쳐서는 안 될 주요 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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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놓쳐서는 안 될 주요 네 작품!

[공연tong] 오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 세계연극축제의 막 오른다

세계적인 국내외 연극계 거장들의 작품과 차세대 연출가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이 오는 24일 오후5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 축제의 문을 연다. 서울연극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리는 '2010서울연극올림픽' 개막식에는 로버트 윌슨, 스즈키 다다시를 비롯해 최치림 예술감독, 박계배 한국연극협회 회장 등 국내외 연극인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5회 연극올림픽 서울 개막을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다.

▲ ⓒ프레시안

또한 이날 개막식에는 '2010서울연극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서울의 공연예술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연극의 메카 대학로를 정점으로 서울을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돋움 시키고자 '서울 연극도시, 대학로 연극 특구' 선언식도 함께 진행 될 예정이다.

개막과 함께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네 작품
-2010서울연극올림픽 개막작 이윤택 '바보각시'
-이미지 연극의 거장 로버트 윌슨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24일 동시 개막
-25일 스즈키 다다시, 29일 토마스 오스터 마이어 작품 공연


'사랑(Sarang): Love and Humanity'을 주제로 총 13개국 48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은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출가를 비롯해 임영웅, 오태석, 손진책, 이윤택 등 국내 거장 연출가들이 함께한다. 또한 이미 국내에 많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독일), 티엔 친신(중국) 등의 인기작품과 이란, 이스라엘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해외 유명 작품들도 대거 초청된다.

'2010서울연극올림픽' 측은 "연극계 거장들의 무대와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실험연극을 선보일 차세대 연출가들의 무대까지 현대연극계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 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2010서울연극올림픽' 주요작품 4편이 연이어 개막한다.

[로버트 윌슨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9월 24일~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프레시안
▶ 로버트 윌슨,
그가 직접 무대에 오른다

사무엘 베케트 원작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는 대화 형식의 1인극이다. 한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수년간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와 함께 대화를 시작한다. 생일을 맞이해 자신 만의 은신처에 홀로 앉아있는 노인은, 어렸을 때부터 매년 생일마다 그래 왔듯 그의 지나간 삶에 대한 녹음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새로운 녹음을 준비하면서 그는 삶에서 마지막으로 정말 행복했던 30년 전의 기록된 음성을 듣는다.

로버트 윌슨은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에서 연출과 디자인은 물론이고 그의 작품 'Hamlet: A Monologue(마지막으로 2000년 공연됨)' 이후 다시 연기에 도전했다. 이 공연은 움직임, 조명, 소리가 고도로 세부화 되고 엄격하게 통합된 윌슨만의 특징이 그의 연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최고의 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는 국내에서 윌슨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희단거리패 '바보각시']
9월 24일~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10월 8일~17일, 게릴라극장

▲ ⓒ프레시안
▶ 연출가 이윤택이 선보이는
'2010서울연극올림픽' 개막작

도시의 쓰레기가 다 모인 신도림역에 포장마차를 끌고 바보각시가 당도한다. 이 포장마차에는 온갖 구겨진 인간 군상들이 모여 자신의 처지를 지껄여댄다. 현실 속에서 발붙이고 살아보려던 바보각시는 그들에게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아이를 갖게 된다. 그러나 서로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고 책임을 미루고, 바보각시는 구원의 포장마차에 목을 매 자살한다. 그들은 책임 모면을 위해 바보각시를 암매장하는데, 흙 속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 생명의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가른다. 그녀가 죽은 곳에서 화해와 희망의 상징인 '미륵'이 태어난다. 새로운 희망처럼 바보각시는 흰 돛배에 미륵을 안고,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바보각시'는 초연 당시의 파격적인 연극 언어와 시적 구성으로 주목받았으며,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바보각시'는 2010년에도 유효한 지금, 이곳, 우리의 현실과 신화를 접목시키면서 세기말의 구원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극(詩劇)이다.

[스즈키 다다시 '디오니소스']
9월 25일~26일, 명동예술극장

▲ ⓒ프레시안
▶ 신의 이름으로 둘러싼 인간들의 전쟁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술의 신 '바쿠스(디오니소스)'의 이야기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자신의 종교를 퍼뜨리던 중 테베에 찾아온다. 테베의 왕 펜테우스는 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디오니소스는 펜테우스의 어머니를 비롯한 테베의 여성들을 그의 종교로 귀의시켜 산에 불러 모은다. 펜테우스도 결국 디오니소스의 마력에 빠져 그를 따라 산으로 가다가 살해당하고 만다. 펜테우스의 어머니인 아가베는, 종교에 휘말려 스스로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에 전율한다. 그리고는 종교에서 벗어나 디오니소스의 종교에 저주를 퍼부으며 방랑의 길을 떠난다.

스즈키 다다시의 '디오니소스'는 현대사회의 문화충돌 현상을 반영하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상연됐다. 2001년에는 9.11 테러 사건 직후에 미국에서 상연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사회에 잠재된 위기와 공포를 극명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햄릿' ]
9월 29일~10월 1일, 남산예술센터
▲ ⓒ프레시안
▶ 늙고 병든 유럽에 절망한
젊은이의 초상

햄릿의 부친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갑작스럽게 죽고 그의 모친은 한 달 만에 죽은 남편의 형과 결혼했다. 어느 날 복수를 부탁하는 아버지의 환영을 본 햄릿은 복수의 계획을 숨기고자 미친 척 행동한다. 그의 주변 친구들은 자신을 감시하려고 의붓아버지가 조정하는 첩자인 것으로 밝혀진다. 햄릿이 사랑하는 오필리아 마저도 그 책략의 한 부분이다. 햄릿은 실제로 정신이상자가 되어 엉뚱한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인다. 이에 그의 모친과 의붓아버지는 이 살인을 은폐하고 햄릿을 세상의 눈에 띄지 않게 행동, 햄릿의 복수 계획은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인다. 햄릿은 자아와 목적 그리고 그의 인생에 대한 통제를 잃는다.

셰익스피어는 20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서로 다른 정치적 환경에 따라 그 흥미와 음모가 드러나도록 했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는 6명의 배우가 둘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도록 파격적인 연출을 시도한다. 고전적인 연극에 충격적인 표현법과 제스처 그리고 록 음악을 접합시키는 등 그의 실험적인 연출은 이 작품에서 햄릿이 가지는 혼란스러움과 불안감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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