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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현, '김제동·김미화가 문제'"?…<조선>식 제목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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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현, '김제동·김미화가 문제'"?…<조선>식 제목 달기

탤런트 노주현 인터뷰 "우리 사회 지도층이 더 큰 문제" 말은 쏙 빼놓고

<조선일보>의 '인터넷용 제목 장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신문은 26일 자사 홈페이지에 탤런트 노주현 씨와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제목을 지면과 달리 "김제동·김미화, 빌미 주면서 뭘 잘못했느냐고 따지면…"이라고 달았다. 이 제목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도 똑같이 실렸다.

제목만 보면 노주현 씨가 최근 불거진 한국방송(KBS)의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김제동, 김미화 씨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비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문 내용을 보면 제목으로 딴 이 멘트가 노주현 씨의 발언 의도와 부합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 <조선닷컴>이 편집한 네이버 뉴스캐스트.

▲ 26일자 <조선일보> 29면 탤런트 노주현 씨 인터뷰 기사 중 일부. ⓒ조선일보

이 인터뷰를 보면 노주현 씨는 "정치와 방송의 관계가 아직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질문에 "김제동씨나 김미화씨 이야기 같은데"라고 답하며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말했다.

노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았다고 고생한 탤런트 박용식과 친하다"면서 "그 친구가 한동안 밤무대에 올라 자기 설움받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것을 보고 '슬쩍 짚고 넘어가도 사람들이 다 아는데 왜 그걸 본인이 코에다 걸고서 밥 벌어 먹으려 하느냐'고 뭐라 한 적이 있다"면서 "경우는 좀 다르지만 김제동 씨나 김미화 씨도 오해의 빌미를 주면서 자꾸 내가 뭘 잘못 했느냐고 따지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정도의 일이 큰 이슈가 되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라며 "기회가 될 때 대통령이 김제동 씨를 비롯한 정치적 반대성향의 연예인들을 청와대에 불러 밥 한번 먹는다든가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될까?"라고 물었다. 그는 "힘센 쪽이 여유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인터넷과 달리 지면에는 "코믹연기 변신 '제2의 전성기' 누리는 탤런트 노주현 / 요즘 소속사만 프로정신 무장…정작 신세대 연예인들은 근성 약해"라는 제목으로 달렸다. 이 기사를 클릭하면 기사 본문에 달려있는 제목은 같다. <조선일보>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과 포털의 노출용 제목에만 김제동, 김미화 씨를 비난하는 뉘앙스로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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