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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낙선사례, "일반변호사로 돌아가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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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낙선사례, "일반변호사로 돌아가진 않을 것"

"오세훈 당선 축하…일단 잠부터 좀 자야겠다"

낙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31일 밤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오세훈 후보께서 서울의 지역격차와 복지, 경제활성화 문제를 잘 풀어나가시기를 기원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것은 저 개인의 것이 아니고 시민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얻은 체험이기 때문에 이에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고 말해 향후 행보와 관련해 여운을 남겼다.
  
  강금실 "시민들 만나서 느낀 것 바탕으로으로 당 비판했었다"
  
  개표가 10% 가까이 진행된 이날 밤 10시 경 캠프 사무실을 다시 찾은 강 후보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실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강 후보를 기다리던 수십 명의 지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강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고 기대에 못 미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원 여러분께도 죄송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전국적 완패에 따른 당내 책임론 제기 등에 대해 강 후보는 "당 후보로 나가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송구스럽다는 것 외에 당에 대해 뭐라 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간 당을 비판했던 부분은 제 개인의 견해이기도 했지만 현장을 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나서 느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지지자들이나 당에서 향후 기대하는 역할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강 후보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찾아 보겠다"고 말했지만 "일반 변호사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봐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정치를 계속 한다는 뜻인가"라고 집요하게 질문이 이어지자 강 후보는 "그건 좀 더 있어봐야 알겠다"고 응수했다.
  
  강 후보는 "우선 내일은 잠을 좀 푹 자고 앞으로 좀 쉬면서 경황없이 치렀던 선거도 되돌아보고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지지율은 낮았지만 파괴력은 검증…향후 역할 있을 수밖에 없다"
  
  "일반 변호사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김영춘 선대본부장은 "법무법인 지평의 변호사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뜻이지 변호사 일을 안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강 후보가 앞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당에 대한 심판으로 선거가 흘러가서 우리가 기대했던 인물구도가 짜여지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면서 "지지율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강금실이라는 인물의 파괴력은 검증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출렁거릴 정국에서 강 후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지 않을 것이고 강 후보는 조급해 할 필요도 없다"면서 "결과를 떠나 이번 선거를 통해 강금실이 '이 쪽'의 대표선수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지 않냐"고 말했다.
  
  선거기획을 맡았던 민병두 의원도 "서울만 보면 오세훈 대 강금실의 싸움이었지만 결국 전체 선거 판세는 박근혜와 강금실의 대결이 아니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30분 가량 머물다 캠프를 떠나는 강 후보 뒤에서 지지자들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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