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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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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이변은 없었다

출구조사 결과, "吳 63.5%, 康 25.9%"

5.31 지방선거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을지로에 있는 오세훈 후보 선거운동본부에 모인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렸다.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KBS와 SBS는 오세훈 후보가 63.5%로 25.9%의 강금실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고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공표했다. MBC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오 후보는 62.9%를 차지해 26.6%를 기록한 강금실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 "기대 반, 긴장 반"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던 오 후보는 막상 결과가 나오자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대 이상이다. 50~60%까지는 예상했지만 그 이상은 예상 못했다"면서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결과보다 오히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대전과 제주 등 경합지역의 예측결과를 보면서 밝게 웃었다.

이날 선거사무실에는 한나라당 권영세, 박진, 원희룡 의원 등 동료 의원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오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순간 오세훈 후보를 취재하기 위해 설치된 텔레비전 카메라만 15대였고 100여 명의 취재진들이 내뿜는 열기는 오 후보의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는지 선거운동본부의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차분하고도 밝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자신감 있는 얼굴로 준비된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선거운동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던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간간히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30대의 한 자원봉사자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밝은 얼굴로 "오세훈 당선자는 신념이 강한 분"이라면서 "정책을 공부하려는 개인적 의지가 강한 정치인이라고 느꼈는데 이제는 서울시의 살림을 맡는다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 후보 선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당선 여부가 뻔했기 때문에 사실 선거가 맨숭맨숭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오 후보가 이겼기 때문에 기쁘고 이번 선거를 깨끗하게 치뤄낸 점은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30%는 넘길 줄 알았는데…", 강금실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날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강 후보의 지지율이 26%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나타나고 전국적인 한나라당 초강세 현상이 새삼 확인되자 강 후보 캠프는 일순 침묵에 휩싸였다.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김영춘, 이계안, 오영식 의원 등도 아무 말이 없었다.

10여 분 동안 전국 판세를 살핀 의원들은 "좀 쉬자"면서 자리를 떴다. 일부 지지자들은 "30%는 넘길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대위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막판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모인 열정을 우리 지지자들 바깥 대중들까지 확산시키는 데에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고 토로했다.

강 후보는 이에 앞선 오후 5시20분 경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실무자들과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특별히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강 후보는 "그 동안 고생하신 자원봉사자, 보도진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72시간 유세를 해서 여러분께 수고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구석구석 돌며 실무진, 언론사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강 후보는 약 15분 만에 다시 캠프 인근 모처로 이동했다. 강 후보는 연령별 지역별 지지율 분석이 가능한 밤 11시 경 다시 사무실을 찾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도 중앙당을 방문했다가 개표 결과가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선거사무실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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