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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면제자 안상수 오만방자…일·이등병 중 뭐가 높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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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면제자 안상수 오만방자…일·이등병 중 뭐가 높나?"

명진 스님, 안상수 맹비판…"17일 한나라당 방문하겠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오는 17일 한나라당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외압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안 원내대표는 이 논란을 두고 이렇다 할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명진 스님은 11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회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봉은사로 오기 어려운 안상수 원내대표를 위해 직접 한나라당을 방문할 것"이라며 "가서 왜 외압을 가했는지 등을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나의 문제제기는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다"라며 "그날 그 자리를 피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사과를 하든, 용서를 빌든, 정계를 은퇴하든, 이 문제는 끝까지 제기 될 것"이라며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상수, 머리 나빠 오만방자 떠는 것인가"

명진 스님은 이날 '모르쇠'로 일관하는 안상수 원내대표를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가사를 안 입고 나온 건 욕 좀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뗀 뒤 "정말 '싸가지' 없는 놈들"이라고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명진 스님. ⓒ연합뉴스
명진 스님은 "모든 지도자들이 부처님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기란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최소한 말과 행동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을 누리는 만큼, 책임도 다해야 한다"며 "하지만 본인 누리는 건 다 누리고 하기 싫은 건 남에게 미루는 건 정치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머리가 나빠서 이것을 모르고 오만방자를 떠는 거라면 내가 <금강경>과 <논어> 한 권을 보내 줄 테니, 깊이 좀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지금의 처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진 스님은 "젊은 시절, 군대 피해 다닌다고 행방불명도 되고 그래서 교양 쌓은 게 없는 듯하다"며 "무식한 삶을 이제라도 반성하고 좋은 말을 접하며 인간된 도리를 배워보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어서 명진 스님은 "말과 행동이 저렇게 반대로 하는 사람이 지도자인 한국 사회가 안타깝다"며 "사람들도 <금강경>을 보며 지도자를 보는 안목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군대 가기 싫어 행불자 된 사람이 군대 기강 운운하다니…'

명진 스님은 지난 5일 안상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을 두고도 쓴 소리를 던졌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 원내대표의 연설을 듣고 웃음이 났다"며 "군대 가기 싫어 두 번이나 행방 불명된 뒤, 면제된 사람이 하는 연설이라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안상수 원대대표는 당시 "국가의 안보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힌 다음 단호하고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해이해진 안보 의식을 추스르고 군의 기강도 확실히 세워야한다"고 덧붙였다.

명진 스님은 "면제 된 사람이 군의 기강 운운하는 건 완전 코미디"라며 "아마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등병이 높은지, 이등병이 높인지도 잘 모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아마 일보다 이가 더 높으니깐 이등병이 더 높은 계급이라고 할지도 모른다"며 "그런 사람이 군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하니 웃음 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상수, 사람의 탈속에 짐승이 들어 있는 듯"

명진 스님은 "연설 중에 천안함과 관련한 유언비어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제발 내가 퍼뜨리는 '유언비어'를 법적으로 대응해서 엄정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명진 스님은 "이렇게 안상수 원내대표가 활동하는 걸 보면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기 위해 그렇게 하는 듯싶다"며 "한나라당도 그런 안상수를 비호하는 건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롱했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외압 논란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안상수 원내대표는 뻔뻔스럽게 돌아 다닌다"며 "이정도 비아냥을 들으면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저 정도면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명진 스님은 "사람의 탈 속에 짐승이 들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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