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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불교 능멸'…자승 총무원장이 말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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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불교 능멸'…자승 총무원장이 말할 차례"

성난 '佛心'에 불교단체 공동행동…명진스님 '외압' 추가 폭로키로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외압' 의혹이 봉은사를 넘어 불교계로 퍼지는 추세다. 불교단체 연석회의가 25일 봉은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서, 봉은사 명진 스님이 28일 법회에서 또 다시 입장을 표명할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 사죄하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실천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10개 불교 단체는 25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좌파 스님' 발언 등에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사퇴하고, 한나라당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기로 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은 사회 통합에 힘써야 할 정당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불교계 최대 종단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거취를 거론한 것 자체가 불교를 능멸한 것"으로 규정했다.

▲ 명진 스님. ⓒ봉은사

이들은 또 봉은사 직영 사찰 지정을 놓고도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종단 차원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된 사항을 가지고 이날 오후 4시께 총무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26일에는 한나라당 항의 방문을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불교 단체 관계자는 "여러 의견이 엇갈렸지만 봉은사 직영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명진 스님, 28일 법회에서 또 다른 '외압' 제기할 듯

당초 10개의 불교 단체는 공동 입장 표명을 꺼렸다. 자칫 불교계 내부 싸움으로 비춰질 것에 대한 우려였다. 실제로 이날 회의가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공동 합의를 얻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번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중지가 모아졌다. 불교계가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10개 불교 단체에서 공동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힌 이상, 이번 사태가 조기에 진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면 조계종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고, 조계종 차원에서 수차례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음에도 사태는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자승 총무원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 수경 스님, 도법 스님을 만났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8일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법회를 열고 외압과 관련된 사실을 추가로 폭로할 예정이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봉은사 관계자는 "명진 스님께서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법회에서 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 법회에도 많은 신도들이 자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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