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은 28일 법회에서 자신의 4살 어린 동생도 해군에서 사고를 당해 순직한 사실을 공개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친여 행각을 폭로하고 나서, 그는 "30년을 나와 형제 같이 지냈던 자승 원장은 죽은 내 아우와 동갑"이라며 "그래서 그를 바라볼 때는 동생을 보듯했다"고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내 동생이 1974년 해군 예인정(YTL) 침몰 사건 때 희생자였다"며 "실종된 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애간장 끓는 유가족의 마음을 알기에 비통한 마음으로 어제 하루를 보냈다"며 "법회를 취소하고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아우를 찾을까 하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진 스님은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정부에서 이 사고 때문에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보았다"며 "하지만 그 자리에는 총 한 번 쏘지도 않은 면제자들이 대거 있었다"고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6·25 때도 장병들이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죽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도 있는 집 자식들은 군대를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지금도 배경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는다"며 "나는 군대를 피하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제를 받은 사람들은 정치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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