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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평굴기 선전을 믿고 싶은 까닭
[김기협의 '자본주의 이후'] <베이징 컨센서스>
베이징 컨센서스(황핑, 레이모, 윌리엄슨 등 지음, 김진공, 류준필 옮김, 소명출판 펴냄) 2005년에 나온 중국과 글로벌화-워싱턴 컨센서스인가 베이징 컨센서스인가(中國與全球化-華盛頓共識還是北京共識)와 2006년에 나온 중국모델과 베이징 컨센서스-워싱턴 컨센서스를 넘어서(中國模式與北京共識-超越華盛頓共識) 두 권의 책에서 뽑은 글을 엮어 옮긴 책이다. 시사적
김기협 역사학자
2016.02.19 10:07:01
'역사는 하나'? '가짜 역사'를 낳는 욕망
[김기협의 '자본주의 이후'] 마거릿 맥밀란의 <역사 사용설명서>
며칠 전 전라북도 장수읍에 들렀을 때 읍내를 산책하는 중 산뜻한 현수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태극기 아래 적힌 문구가 자연스럽게 마음에 들어왔다. "대한민국이 하나이듯 우리의 역사도 하나입니다." 조금 작은 글씨의 옆 문구로 무심코 눈길을 옮겼을 때 그 지당한 말씀을 걸어놓은 뜻이 뭔지 비로소 깨달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촉구!" 잠시 생각에 잠겼다.
2015.10.20 13:58:08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체제의 탄생
[프레시안 books] 자본주의 이후 <6> 에릭 밀란츠 <자본주의의 기원과 서양의 발흥>
에릭 밀란츠의 자본주의의 기원과 서양의 발흥(김병순 옮김, 글항아리 펴냄)은 2007년에 나온 책이다(한국판은 2012년). 21세기 들어 자본주의의 쇠퇴를 전망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기원을 다시 살펴본 이 책은 '자본주의'가 과연 무엇인지 더 정밀하게 따져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1973년생인 밀란츠는 이 책을 낼 때 34세의
2015.05.22 17:26:06
과거와 현재,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프레시안 books] 자본주의 이후 <5> 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을 것 같은 책 하나를 오늘은 소개하려 한다.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 1961년에 나온 이 책은 그 직후에 역사학 공부를 시작한 우리 세대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한 영향력을 지키고 있다. 이 책을 새로 소개할 필요를 느끼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 영향력에 있
2015.05.08 17:50:17
세계정부 만드는 길, 공자에게 배우자
[프레시안 books] 자본주의 이후 <4> 자오팅양 <천하체계>
국경에서 끝나는 현대세계의 질서 자오팅양이 쓴 천하체계-21세기 중국의 세계 인식(길, 2010년 4월 펴냄)은 2005년에 원서가 나오고 2010년에 번역판이 나온 책인데 나는 최근에야 읽고 깜짝 놀랐다. 현대세계를 본질적으로 '무정부상태’로 보는 나와 똑같은 관점을 철학의 방향에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핵심 명제는 간단하다. 현대세계의 사람들이 '세계’라
2015.04.24 18:13:11
"중국은 신자유주의에 함몰하지 않았다"
[프레시안 books] 자본주의 이후 <3> 조반니 아리기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 첫 번째
조반니 아리기(1937∼2009)는 1970년대부터 이매뉴얼 월러스틴 등과 함께 세계체제론을 발전시켜 온 비교사회학자다. 1994년 펴낸 장기 20세기로 20세기 미국의 헤게모니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전개 과정을 정리하고 미국 헤게모니의 말기 증상을 살펴본 그는 그 무렵부터 중국의 급격한 발전에 관심을 집중해서 그 특징적 현상으로부터 자본주의 세
2015.04.10 18:21:10
중국 성공 이끈 '국가의 힘', 그 근원은 '사회주의+유교'?
[프레시안 books] 자본주의 이후 <2> 훙호펑 엮음 <중국, 자본주의를 바꾸다>
여러 사람의 글을 묶은 책은 그 자체가 '소개'의 의미를 가진 것이기 때문에 그 책을 다시 소개한다는 것은 그리 내키지 않는 일이다. 책에 소개된 여러 관점을 짧은 글에 두루 담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명료하게 내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 중국, 자본주의를 바꾸다(훙호펑 엮음, 하남석 외 옮김, 미지북스 펴냄)는 꼭 짚어보고 싶다. 200
2015.03.13 16:59:13
미국 대신할 중국은 주변국 배려하며 세계를 다스릴까?
[프레시안 books] 자본주의 이후 <1> 마틴 자크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지난 연말에서 연초에 걸쳐 '자본주의 이후'를 아홉 차례 연재했습니다. 문명사 공부를 통해 얻은 생각 중 현실 정치에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실의 부탁과 지원에 의해 진행한 작업의 성과였습니다. 몇 가지 새로운 시각의 도입을 반겨주는 독자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내놓은 생각을 더욱 넓히고 다지는 작업을 금년
2015.02.27 17:12:28
"나는 왜 보수주의자인가?"
[김기협의 자본주의 이후] <9> 연재를 끝내며
홍익표 의원실에서 의뢰받은 작업은 역사학자로서 내가 공부를 통해 떠올린 생각 중에서 정책 판단에 참고가 될 내용을 정리해 달라는 것이다. '공부'라는 일의 공적 측면보다 사적 측면을 중시해온 내게는 익숙지 않은 일이다. 공부란 것은 하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40세 나이에 교수직을 떠난 후 25년간 혼자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제도적 요구에
2015.01.06 15:16:16
산업사회에서 '어린이 참정권'이 필요한 이유
[김기협의 자본주의 이후] <8>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정치를 멈춰야 한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자연과의 관계에서 긴장감을 잃은 결과 지속 가능성이 없는 자본주의 체제로 세상을 바꿔 온 것이 이제 한계에 이르러 전면적인 체제 변화를 필요로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문명사 공부를 통해 내가 얻은 관점이다. 그 관점 위에서 떠올린 한국사회의 몇 가지 과제들에 대한 생각을 지금까지 적었다.이 생각 중에는 일반 독자들에게 엉뚱하게 보
2014.12.29 11: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