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1월 05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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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모로 잡힌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9월 장례이야기
무연고를 권하는 사회 고인의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고인을 무연고로 보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30여만원을 부담해 검안서까지 발급 받았지만 끝내 시신위임서를 작성하게 된 것은 그 때문이었습니다. 장례가 있던 날 서울시립승화원에 찾아온 가족들이 이야기한 자초지종은 이랬습니다. 고인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루잠 <나눔과나눔> 활동가
2021.12.05 08:40:11
죽음이 그 사람과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8월 장례이야기
무연고 사망자를 배웅하는 다양한 사람들 '무연고 사망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흔히 연상하는 것은 '외로움', '가족이 없는 사람', '홀로 세상을 떠난 사람' 같은 쓸쓸한 키워드 입니다. 하지만 무연고 사망자라고 해서 모두가 외롭게 살다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피치 못한 사정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한 가족들이 함께 하기도 하
그루잠 나눔과나눔 활동가
2021.10.31 10:58:47
내 친구를 무연고로 보낼 줄은 몰랐어요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6월의 장례이야기
쉴 틈 없이 지나간 한 해의 절반, 아직 갈 길이 먼 '가족대신장례' 어느덧 2021년도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한 해의 절반이 가는 동안 공영장례 빈소에는 사백 한 명의 무연고사망자분들의 위패가 모셔졌습니다. 작년 상반기 동안 장례를 치렀던 무연고사망자분들이 삼백 두 명이었으니 백 명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수급자 무연고사망자분들의 수가 큰 폭으로
2021.08.08 10:30:37
무연고로 아들을 보낸 어머니의 마지막 이야기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4월 장례이야기
"나를 왜 낳았어요?" 4월은 잔인한 달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을 보며 누군가는 떠나야 하고, 누군가는 떠난 이의 뒷모습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4월은 ㄱ 님의 어머니에게도 잔인한 날을 겪게 했습니다. ㄱ 님은 사십 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기타 및 불상'입니다. 거주하던 고시원에서 홀로 임종을 맞이했고 수일이 지
김민석 나눔과나눔 활동가
2021.07.04 10:11:30
제도 밖에 있는 사람들, 21세기에 '아사'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3월 장례이야기
"당신이 있어야 나는 행복한 거야" ㄱ님의 장례에는 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장례에 참여한 사실혼 관계의 아내가 빈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쓰러지듯 누워 ㄱ님을 부르짖었기 때문입니다. 간신히 고인 예식을 진행한 후에는 운구되는 관을 붙잡아 잠시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아내는 세상과 이별하는 매 순간 ㄱ님을 붙잡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례에 참여
부용구 나눔과나눔 활동가
2021.06.13 09:33:00
자녀들이 산골을 하는 동안, 그들은 아픈 눈물을 흘렸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2월 장례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화시킨 무연고 장례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엔 막바지에 이른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인 봄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사람들의 뇌리엔 졸업식과 꽃다발, 발렌타인데이 등의 이미지가 흔히 떠오르고, 눈이 녹은 후 움트는 가지가 연상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은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달로 기억될
2021.04.10 08:30:05
사람의 죽음은 단순한 기삿거리로 소비될 수 없습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월 장례이야기
유골은 못 내어 준다면서 시신위임은 할 수 있다? 70대 초반의 무연고 사망자 ㄱ님은 지난 해 12월 말 서울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했고, 지자체로부터 무연고자로 확정되어 2021년 1월 초 공영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공영장례 전용빈소에서 진행된 장례에는 한 여성이 참석했고, 고인과의 관계를 물으니 자신을 '올케'라고 밝혔습니다. "
부용구 <나눔과나눔> 활동가
2021.03.27 10:18:08
태어나 얼마 살지 못한 아기들, 무연고 사망자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2월 장례이야기
무연고 사망자가 된 아기들 2020년 12월에는 이름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중 두 번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의 장례였습니다. 12월 말 장례를 치른 한 무연고 사망자는 지자체로부터 받은 무연고 사망자 장례의뢰 공문에 성명불상으로 지난 11월 초 서울시의 한 노상에 방치되어 사망한 영아시신이었습니
2021.03.06 09:41:46
코로나 시대에도 '무연고자' 장례식장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1월 장례이야기
심각해지는 코로나 상황에 무연고 장례 참여 인원 줄어 2020년 10월까지 잠시 잠잠해지나 싶었던 코로나 상황은 11월 들어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최근(12월)에는 하루 5~6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유행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한층 강화되어 11월 중순 이후 무연고 사망자 장례에는 자
2021.02.27 10:37:07
무연고 사망자가 된 청년들, 그들도 삶이 있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0월 장례이야기
장애인 무연고 사망자 무연고 장례를 치르면서 만난 수많은 사망자들 중 유독 마음이 아픈 사연들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아기를 만났을 때, 2~30대의 청년을 만났을 때, 고아로 자란 사연, 그리고 장애가 있는 사망자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2018년 이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서울시 공영장례 의전업체를 선정하여 고인에 대한 제대로 된 마지막 예우를 갖춰 장
2020.12.12 09: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