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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북정책, 어디서 막혀 있나
[창비주간논평] '전략적 인내' 아닌 과감한 변화 필요해
오바마의 대북정책은 이른바 '전략적 인내'로 불리는 소극적 대북봉쇄다. 출범 전부터 협상을 통한 적극적 해결의지를 보였으나 한차례도 실현되지 않았다. 금융위기와 국내 개혁과제들에 우선순위를 내주면서 대북정책의 변화 동력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북한이 핵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 교수
2011.05.11 13:24:00
살아남은 자의 슬픔
[창비주간논평] 영화 <무산일기>를 보고
*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누추한 입성의 사내가 투덜거리며 철거촌을 지나 임대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는 피 묻은 옷을 황급히 씻어낸다. 누군가에게 폭행당한 것이다. 영화의 끝은 이렇다. 이제 사내는 말쑥해졌다. 그는 길
노대원 문학평론가
쌈지뜨면 지나니 대해로 나가라
[창비주간논평]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길을 닦기 위해
4.27 재보선이 야권연대의 승리로 끝났다. 민심이 무섭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다. 국민은 현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낸 동시에 야권을 향해서 조금의 오만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이번 재보선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2011.05.04 15:54:00
등록금 투쟁, 교문을 넘어 청년자립으로
[창비주간논평] 더 이상 '개나리 투쟁'이 아니다
개나리 투쟁. 대학등록금 투쟁이 봄에 '반짝'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올해는 뭔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대학생과 학부모, 사회단체를 포함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
김도원 고려대 동아리연합회 연대사업국장
2011.04.27 15:56:00
산업재해는 국민 건강권의 문제
[창비주간논평] '일부'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이유는…
4월 28일은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미국의 유명한 TV만화 <심슨가족>의 캐릭터 인형을 만드는 태국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주가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갈지 모른다"며 공장문을 잠그고 외출한 탓에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최명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동안전보건국장
지류정비사업이 보여주는 4대강의 불안한 미래
[창비주간논평] 끝을 모르는 재앙, 지금이라도 막아야
최근 정부는 4대강 사업의 후속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지류정비사업을 제안했다.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에 15조1900억 원, 2단계 사업까지 합하면 30조 원 안팎이 든다고 한다. 당초 4대강사업에는 없던 국가하천 및 지류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특히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2011.04.20 17:44:00
경쟁의 이중구조와 대중문화
[창비주간논평] '위탄'과 '나가수' 그리고 '1박2일'의 경쟁
2년 전 창비주간논평을 통해서 나는 경쟁의 이중구조라는 개념으로 우리 사회의 특징을 살핀 적이 있다(<진보-보수의 담합과 경쟁의 이중구조>, 2009.11.18). 주장의 핵심은 이런 것이었다. 1) 우리 사회의 문제 가운데 하나는 과도한 경쟁에 있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
김종엽 한신대 교수
서바이벌 오디션과 문화생태계
[창비주간논평] "사회적 약자의 문화적 권리 보장해야"
한국사람은 노래를 좋아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길모퉁이마다 성업중인 노래방에서 매일 190만명이 마이크를 잡는 곳이 한국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방송사들 간에 이른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경쟁이 뜨겁다. 환풍기 수리를 하던 젊은이가 일약 스타 가수로 탄생하면서
황정미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HK연구교수
2011.04.13 16:32:00
그들의 머리가 문제다
[창비주간논평] KAIST의 경쟁지상교육이 남긴 것
최근 세간의 인기를 끈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정상급 가수들이 탈락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열창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경쟁이라는 것이 정말 무섭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성과 신예 가리지 않고 가수들이 동등한 조건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리비아 민주화혁명의 왜곡과 군사개입
[창비주간논평] 국제사회의 중동 정책 '난점' 드러낸 리비아 사태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발생한 한 청년의 분신자살이 '재스민 혁명'을 가져왔다. 여기서 촉발된 '민주화 나비효과'는 작은 불씨에도 살아나는 들불처럼 멀리 거세게 퍼져나갔다. 그 과정에서 반동현상이 나타나면서 또다른 권위주의 정권이 등장할 가
정상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2011.04.06 15: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