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2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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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가 용산정비창 부지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다?
[창비주간논평] "투기수요 자극하는 개발 아닌, 미래를 위한 대안적 개발 필요"
새 정부 들어 시민들의 상식과 다르게 단어들이 쓰이며 오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11월 11일 기획재정부의 발표도 그중 하나다. 정부의 '공공자산' 매각 방침. 공공자산이란 '공공이 보유한 국민의 재산'일 텐데 그것을 매각한다는 방침은 정부가 공공자산을 '공공이 보유한 사유재산'쯤으로 여기는 것 같아 의아하게 들린다. 거기에 "공공기관 혁신 본격화한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2022.12.15 09:29:14
'정치 초년생'이 일약 '대통령'이 되기까지 자양분은 '정치혐오'였다
[창비 주간 논평] 토대는 정치불신, 목표는 정권보위: 윤석열 정부의 기본 성격에 대하여
출범한 지 7개월을 지나는 시점임에도 현 정부가 대체 무얼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이런저런 '깃발'을 들어도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는 있었지만 지금은 정확히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10.29 참사와 같은 비극이 벌어지고 정부의 앞뒤 없는 대응을 지켜본 뒤에는 급기야 '국가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강경석 문학평론가
2022.12.08 08:48:23
또다시 묻는다…이게 나라냐!
[창비 주간 논평] 세월호·이태원 등 참사 이후의 질문들
10월 29일 저녁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 골목에서 순식간에 수많은 압사 사상자가 발생했다(사망 158명, 부상 196명, 2022.11.15 기준). 10만 명의 인파가 예측되는 도심 행사였지만 당일 현장에는 안전사고를 막는 어떤 대비도 없었다. 이날 6시 34분을 시작으로 위험을 알리는 신고가 계속 접수되었으나 긴급한 상황을 지휘하고
백지연 문학평론가
2022.12.01 09:05:35
中 시진핑 3연임 확정과 동시에 "시진핑 퇴진" 구호가 나왔다
[창비 주간 논평] "중국 인민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 2년 10개월에 걸친 팬데믹 시기, 서구는 전염병 통제에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정부는 강력한 국가동원 시스템으로 시민의 이동과 언론을 차단함으로써 방역률을 높였고, 그 효과에 기대서 더욱 강력한 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가 수집한 빅데이터에 기초해 시민의 이동경로나 건강기록 등 개인정보를 수집·활용하는 디지털 건강코드 제도 '지엔캉마(健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2022.11.24 09:38:11
'시진핑 1인 종신체제'는 형성되었을까?
[창비주간논평] "20차 당대회 '쇼'는 끝났지만, 해석과 설명은 이제부터 시작"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결정하는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20차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가 끝났다. 시진핑(習近平)의 3연임은 물론 최고지도부가 시진핑의 측근 일색으로 구성되었다. 20차 당대회를 시진핑의 '대관식'으로 일컫던 국내 언론은 시진핑 '1인 천하'이자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인사 결과와 설명을 보면 그러한 해석이
안치영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2022.11.10 08:56:47
재일코리안 여성 강정희 씨는 오늘도 닭백숙을 끓인다
[창비 주간 논평]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보고
2021년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개막작이자 대상을 수상한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얼마 전 국내에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에 이은 가족생활사 3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양영희 감독의 어머니 강정희 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남상욱 인천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2022.11.03 08:03:25
'지구안보'의 눈으로 본 우크라이나전쟁
[창비주간논평] 러시아 핵공격 우려 속 탄소배출 주범인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반인도적인 우끄라이나(우크라이나)침공과 이에 대한 미국 주도의 반러 연대 구성이 세계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열전의 땅 우끄라이나에선 매일 수많은 사상자들이 나오고, 신냉전의 문턱에 있었던 세계에는 냉전시대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지는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군비증강 열기도 우끄라이나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2022.10.27 10:04:20
여성가족부 폐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창비주간논평] 성평등 없는 '인구가족' 정책은 불가능하다
2022년 10월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수백여 개의 비판 기사와 칼럼이 쏟아져 나왔고 여성단체의 성명서 발표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여성 등 약자에게 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나, "이보다 더 좋은 폐지안은
신경아 한림대 교수
2022.10.20 11:49:02
잠자는 곰을 깨우지 마라?
[창비 주간 논평] 보호와 온정을 거부하는 장애여성의 섹슈얼리티
"우리가 무엇을 해도 궁금해하지 말아줘.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 방해하지 말아줘. 산책, 산책, 산책, 산책, 계단… 키스! 하~ 부드러운 인권 연애~ 부드러운 인권 연애. 원해!" 장애여성공감(이하 공감) 발달장애여성 회원들이 만든 '내가 원하는 사랑과 연애'에 관한 노랫말이다. 한국사회에서 장애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오랫동안 성폭력으로부터의 보호를 중심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
2022.09.29 09:27:05
모르는 사람의 장례를 치르며
[창비 주간 논평] 무연고사망자 공영장례 현장에서
하늘은 푸른데 유독 울음이 짙은 날이었다.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관을 붙들고 목 놓아 우는 사람들 옆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위패를 들고 서 있을 때면 조금 머쓱해진다.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얼굴부터 위패에 적힌 이름까지 천천히 내려다보는 사람들 앞에서 괜히 어깨가 움츠러든다. 가만히 위패를 쓰다듬으며 허리를 꼿꼿이 세운다. 내가 우물쭈물하면 고인도 민망
이수연 사단법인 나눔과나눔 활동가
2022.09.01 09: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