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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렝 유엔기후총회(COP30)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초록發光] 탈탄소 녹색전환을 선도할 결의와 성과가 뒷받침돼야
2025년 11월, 30차 브라질 벨렝 유엔기후총회(COP30)와 G20 남아공 정상회의가 연달아 열렸다. 성격을 달리하는 두 국제회의를 관통하는 이슈는 바로 에너지·기후이다. 11월 22일(현지 시간) 미국이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공개적으로 반대한 G20 남아공 정상선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은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2025.11.26 16:30:21
더 빨리, 더 많이… 한국식 '밤샘' 물류 시스템은 기후 악당
[초록發光] 쿠팡의 속도는 무엇을 감당하게 하는가 : 노동·기후의 이중 청구서
그렇게 나는 쿠팡 앱을 깔았다가 지우기를 반복했다 아침에 먹을 달걀이 떨어졌다는 사실, 내일 어린이집에 들러 보내야 할 준비물이 있다는 사실은 왜 늘 아이를 재우고 난 늦은 저녁에야 떠오를까. 밤 11시 50분, 하루를 넘기기 전 10분 안에 주문하면 새벽에 택배를 받아 볼 수가 있다. 결국 지웠던 쿠팡 앱을 다시 깔았다. 안도감과 불편한 감정이 동시에
강언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사
2025.11.22 11:16:45
원자력의 은밀한 유혹, 기후변화와 핵잠수함
[초록發光] 무탄소 에너지원이라는 허상과 무궁화꽃이 피었다는 거짓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두 달 전에 <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이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됐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표현이 일상화됐을 정도로, 원전은 상한가를 누리고 있었다. 국제적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고유가로 인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국내에서
진상현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2025.11.06 14:31:14
가파도 RE100 마을 사업, 과거의 실패 반복하지 않으려면
[초록發光] 과거 실증 사례의 기록과 분석을 위한 '에너지 백서'가 필요하다
정부와 제주도청이 서귀포시 가파도에 내년부터 220억 원을 들여서 'RE100 마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8월 말, 금한승 환경부 차관이 유엔사무총장 기후특보와 기후 위기 해법을 모색한다면서 '가파도 탄소중립섬(Carbon Free Island)과 같은 마을 단위 에너지자립 시범사업'을 소개했다고 한다. 9월 말에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김동주 한국환경사회학회 기획이사
2025.10.30 09:58:49
실질적 지배력과 기후정의
[초록發光] 노조법 제2조가 묻는 기후 책임의 경계
'실질적 지배력' 원리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개정 노조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법)에 포함되었다. 그동안 기업들은 자신의 기업 운영에 꼭 필요한 인력인데도 하청업체 또는 협력업체로 고용을 외주화하면서 단체교섭과 산업안전보건 등에 대한 사용자 책임'까지도' 외주화해 왔다. 이 법 개정으로 형식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더라도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5.10.22 09:10:56
새만금, 대왕고래, 기후대응댐, 그리고 용인 반도체
[초록發光] 무분별한 개발의 흑역사, 새만금으로 끝내야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한다." 지난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은 국민소송인단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새만금 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 선고공판에서 이렇게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국토교통부가 새만금 신공항 계획을 수립하면서 조류 충돌 위험을 부실하게 평가했고 평가 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으며, 사업지 내 서식하는 법정보호종
권승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2025.10.02 12:29:36
2030 기후 오디세이 : 차이와 반복
[초록發光] '잃어버린 3년' 탓 그만, 정부 내 '기후 악당' 여전… 광장 잇는 기후 정의 필요
9월 27일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라는 기치를 걸고 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겨울 내란 종식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광장 투쟁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진은 특별했다. 정권 교체와 내란 청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의제와 운동이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는 연대의 공간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2025.09.29 17:31:20
"당신의 집 앞에 핵발전소를 짓겠습니다"
[초록發光] 비민주적 전력계획과 활동가 탄압, 이제는 연대의 서명을 모을 시간
"당신의 집 앞에 핵발전소를 짓겠습니다." 만약 이런 통보를 받는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까. '핵발전을 해야 한다', '더 확대해야 한다', '지금 기후위기의 대안은 핵발전뿐이다'라고 생각하고 믿는 이들도 이런 이야기에 "그래요. 좋습니다. 우리 집 앞을 흔쾌히 내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말도
2025.09.11 11:57:44
태국의 정치 혼란 속 '국민 없는' 전력 개발 계획
[초록發光] 시민 참여 배제 '깜깜이' 속 정부·에너지기업·전문가 집단이 좌지우지
태국은 다시금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 지난 8월 29일 헌법재판소는 패텅탄 친나왓 총리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발단은 5월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교전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현 캄보디아 총리의 부친)와 나눈 개인적 통화가 유출된 사건이었다. 패텅탄의 부친 탁신 친나왓과 훈센은 오랜 친분이 있었고, 패텅탄은 통화에서 훈센을
유예지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연구원
2025.09.06 11:33:37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환상과 인공지능
[초록發光] 인공지능이 기후 대응을 통제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우려
인공지능을 전기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만들겠다는 스탠퍼드 교수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 한때는 챗GPT(ChatCPT)에게 물어볼 때 발생하는 전력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구글 검색에 비해 10배에 달한다며, 현명한 소비를 요구하는 신문 기사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곤 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구글을 이용해도 상단에서 인공지능의 검색 결과를 먼저 보여주니,
2025.08.28 08: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