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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참가자가 남긴 거의 유일한 기록을 들추다
[장석준 칼럼] 동학농민혁명군은 농지 개혁을 바랐는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드라마 녹두꽃이 SBS에서 방영 중이다. 요즘은 1차 봉기가 전주화약으로 끝나고 아직 2차 봉기가 시작되기 전인 1894년 여름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전주화약 장면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만큼 뜨겁고 강렬했다. 농민군 대장 전봉준은 초토사 홍계훈에게 화의 조건으로 당당히 폐정개혁안을 내밀었다. 드디어 화약을 맺고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2019.06.25 14:37:59
항일, 반파시즘의 동지였던 일본인들
[장석준 칼럼] 동아시아 반제국주의 반파시즘의 정신
3.1운동 100주년에 걸맞게 항일독립운동사가 뒤늦게나마 주목받고 있다. 유관순의 옥중 투쟁이나 청산리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TV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나 의열단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된다. 이 분위기가 한때의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적지
2019.06.07 10:47:31
박정희 쿠데타 이전에, 이승만의 쿠데타가 있었다
[장석준 칼럼] 회오리 정치, 그 질긴 역사를 끝낼 때가 됐다
회오리 정치의 시작, 국회 프락치 사건 지난 3월, "해방 뒤 반민특위 때문에 국론이 분열됐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망언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웠다. 본인도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이야기하려 했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으니 이 망언 자체야 더 논할 가치도 없다. 다만, 덕분에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 그리고 이
2019.05.21 15:38:56
한국이 녹색기본소득 발상지이자 최초 시행국이 된다면?
[장석준 칼럼] 기본소득이 기후행동과 만날 때
5월 1일 영국 의회는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제라도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위 모든 생명의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날 채택된 결의안은 분명한 시간표를 제시한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201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자고 한다. 이 결의안을 제출한 이는 제러미 코빈 노동
2019.05.08 13:57:39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국제표준어, 진보정치의 방향
[장석준 칼럼] '세상의 큰 흐름'에 주목하는 진보정치
올해는 벚꽃을 보며 유독 2004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그 해 4월에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벚꽃이 만발했다. 당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이자 중앙선거운동본부 책임자였던 노회찬은 어깨띠 하나 두르고 당직자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거리 유세를 나갔다. 의사당 옆 윤중로는 마침 식사를 마치고 산보를 하거나 벚꽃 축제에 나들이 나온 시민으로 가득
2019.04.23 09:25:26
文정부의 세 가지 '오판'
[장석준 칼럼] 21대 총선까지 남은 1년, 촛불 시민의 마지막 충고
20대 국회의 마지막 재보선이 끝났다. 정의당은 작년 7월 노회찬 의원이 떠난 이후 처음으로 환호했고, 자유한국당은 애써 패배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으며, 다른 정당들의 표정은 복잡했다. 어쨌든 결과는 이미 나왔고, 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읽어내는' 작업은 그렇게 간단히 끝날 수 없다. 본래 선거 결과란 여러 사회 집단과 흐름,
2019.04.09 08:21:41
선거제도에 대한 '가짜 뉴스', 이게 팩트다!
[장석준 칼럼] OECD 37개국 선거제 들여다보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선거제도 개혁 합의안이 나왔다. 네 당은 이 안을 공수처 신설 등 다른 개혁 법안과 함께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이 안을 추인하지 않았고 패스트트랙에 올릴지도 최종 결정되지 못했지만, 촛불 항쟁 이후 오랜 선거
2019.03.26 10:27:44
농지개혁 70주년, 이제 '제2의 토지개혁'이다
[장석준 칼럼] '무소속'이 성공시킨 1949년 농지개혁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이 나라의 출발점이라 밝히는 대사건의 100주년이니 떠들썩하게 기념할 만도 하다. 한데 기념할 만한 역사적 사건이 더 있다. 2019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규모와 영향이 가장 컸던 사회 개혁이 국회에서 법률로 처음 채택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바로 농지개혁법이다. 1949년 4월 27일 제헌
2019.03.12 08:42:52
3.1절에 고종 장례를 재연한다? 우스운 짓!
[장석준 칼럼] 3.1운동에서 기억해야 할 열망, 사회주의
며칠 지나면 백 번째 삼일절이다.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한다고 요즘 곳곳이 떠들썩하다. 한데 그 가운데에는 손발이 영 안 맞는 모습도 보인다. 한편에는 3.1운동을 이제 '3.1혁명'이라 부르자는 논의가 있다. 조선왕국 혹은 대한제국이 망한 지 9년만에 3.1운동으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출범했으니 항일독립운동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혁명으로도 봐
2019.02.25 15:08:08
전태일, 김용균, 그리고 수탈 떠넘기기를 넘어
[장석준 칼럼] '수탈 떠넘기기 사회', 지속 가능한가?
'태일이’라는 제목으로 전태일 열사의 삶을 그린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는 소식이다. 공동 제작자는 전태일 재단과 명필름이고, 제작비의 일정 부분은 시민 모금 운동으로 마련한다고 한다. 모금 운동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바로 가기, 1차 마감 2월 19일). 반가운 기획이다. 덕분에 내년, 그의 50주기가 좀 더 의미 있어질 듯하다.
2019.02.12 11: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