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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빌딩과 헌책방 거리를 지나면, 도시의 맨살이!
[이권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강상중의 <도쿄 산책자>
내 주변을 볼라치면 도시의 익명성을 즐기는 이들이 제법 된다. 태생이 도회지인데다 도시로 상징되는 문화를 만끽하며 살아온 덕에 그러한 이들도 있지만, 타고나길 촌놈이건만 도시성에 흠뻑 빠진 녀석들도 있다. 나야 무지렁이 같이 살아온지라 도시하고는 도통 맞지 않는다. 여행을 가면 시골이나 산으로 가지 도시로 가는 법은 없다. 나에게 도시는 벗어나야 할 곳이다
이권우 도서평론가·한양대학교 특임교수
2013.05.03 19:42:00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 알고보니 한국?
[이권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리사 나폴리의 <행복한 라디오>
어릴 적 들으면서 격하게 공감했던 노래가 있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겹고 어려운 운명을 이고 있다 생각해서였을까, 그 나이에 좋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노래였다. 그럼에도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라는 노랫말을 따라 부르며 잠시 삶의 그늘을 걷어내곤 했다. 물론 어느 순간 라디오에서 더는 이 노래가 나오지 않았고, 그 사
2013.03.29 18:47:00
시골의사여, '로마인 이야기'에 반기를 들어라!
[이권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
한때 전작주의 독서법이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일정한 기간에 한 작가의 작품을 통째로 읽어보는 방식이다. 그 작가의 작품에 달라붙어 미친 듯이 읽어나가다 보면 보이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언어 구사의 방식부터 작가의 세계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전집이 나와 있는 작가라면 도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야말로 마음만 먹으면 된
2013.03.01 18:46:00
여행은 '번역'이다!
[이권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윤여일의 <여행의 사고>
호모 부커스(그린비 펴냄), 죽도록 책만 읽는(연암서가 펴냄)의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는 여행기와 자서전, 즉 바깥으로 혹은 자기 안으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기록을 다룹니다. 4주에 한 번 게재됩니다. 편집자지식인은 왜 여행을 떠날까? 지성사에서 여행이 한 사람의 학문세계에 결정적 전환이 되었던 사례는 수두
2013.02.01 18: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