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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의 눈을 벗어버린 진짜 '눈'
[청춘의 고전 시즌2] <12ㆍ끝> 세잔의 <대수욕도>, 그 감각적 리듬의 철학적 정체
세잔은 우리에게 문명에 찌들어 시선자체가 얼마나 곪아 있는가를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세잔을 통해 예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문명화된 눈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인간관계나 성생활
진보성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2.11.09 11:13:00
이것은 누구의 구두입니까?
[청춘의 고전 시즌2] <11> 반 고흐 <구두>와 하이데거의 예술작품의 근원
'철학'과 '예술' 이 두 영역은 인간이 역사 행위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장 '문화화'된 창조성의 산물이다. 이 두 영역의 활동을 통해 세상은 드러나고 해석되며 지속된다. 그렇다면 철학과 예술은 서로 어떤 관계이고 철학은 예술
2012.10.11 07:57:00
들뢰즈, 베이컨의 외침을 감각하다
[청춘의 고전 시즌2] <10> 베이컨의 <세 초상화>와 들뢰즈의 '기관 없는 신체'
내 안에 여러 '나'가 꿈틀대고 있는데 이 여러 '나'들의 힘들이 작동되는 관계가 있고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이 관계가 작동된다. 들뢰즈에게 '있다'라고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생성하는 '나'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자리에 지금 존재하는
2012.09.05 08:23:00
들라크루아와 쿠르베, 혁명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청춘의 고전 시즌2] <9> 낭만주의적 시선과 사실주의적 시선의 차이
혁명에 대한 이미지와 정서 '프랑스 혁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혁명'이란 이름만으로 쉽게 떠올리고 공감할 수 있는 예술작품의 이미지가 있다. 자유ㆍ평등ㆍ박애의 정신을 상징하는 '삼색기'를 들고 수많은 군중의 선두에서 혁명의 깃발을
2012.08.21 08:07:00
기억의 재배치가 필요한 시간
[청춘의 고전 시즌2] <8> 코로의 <모르트퐁텐의 추억>과 베르그송의 예술 감정
예술적 감정과 베르그송의 사상 베르그송(Bergson, 1859~1941)을 두고 흔히 '지속'의 철학자라고 한다. 베르그송의 사상에서 새로운 중요한 발견이 '지속'이라는 개념이다. 지속은 '변화'・'생성'・'흐름'을 뜻하고
2012.08.07 18:33:00
르네상스 화가들은 왜 원근법을 발명했을까?
[청춘의 고전 시즌2] <7> 푸코가 바라본 <수태고지>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르네상스는 재탄생이라는 의미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인문주의의 부활을 말한다. 인간의 가치가 새롭게 부활하면서 중세의 신적 가치질서가 지배하던 세상의 중심으로 인간이 들어가 중심 가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은 수백 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2012.07.08 13:30:00
"삶을 완성하려는 자, 여백을 즐겨라"
[청춘의 고전 시즌2] <6> 팔대산인의 묘석도(猫石圖)와 선불교
간혹 돌 모으기를 즐겨 하는 사람이 있다. 수석이 취미인 사람들이다. 돌을 모은다니 의아스러운 취미다. 돌의 무엇이 사람을 매료시키는 것일까? 그들은 '돌'의 무엇을 보는 것일까? 그런데 의아스런 일이 하나 더 있다. 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돌을 그림으로 그
김은하 건국대 외래교수
2012.07.03 12:15:00
금기를 깬 아우라, 자유를 부르짖다
[청춘의 고전 시즌2] <4>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세상에는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금기'가 몇 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되며, 장례식장에 붉은색 옷을 입고 갈 수는 없다. 대륙별, 종교별로 들어가면 금기는 조금 더 다양해진다. 유럽에서는 개고기를 먹어서 안 되고 이
2012.06.14 07:45:00
꺾인 줄기, 패인 나무에서 생명을 말하다
[청춘의 고전 시즌2] <세한도>에 피어나는 생명의 기운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는 강원도 정선 두위봉에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평 용문사에 1,100년 된 은행나무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두위봉 주목나무가 1400년 된 것으로 밝혀졌다. 천 년 이상 살아온 나무도 놀랍지만, 아프리카 바오밥나무의 수
2012.06.01 08:54:00
이성의 한계를 넘어라! 모순과 부정의 창조자
[청춘의 고전 시즌2] <3> 달리의 <기억의 지속>과 아도르노의 <미학 이론>
'시계'와 '치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물음을 듣고 혹시 누군가 바로 '흐르는 시간'과 '녹아내리는 치즈'를 연상해냈다면, 그는 어쩌면 초현실주의로 유명한 화가, 달리만큼 창조적인 상상력을 지녔을 수도 있다. 치즈 한 조각, 입안 가
김은하 건국대학교 외래교수
2012.05.10 1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