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9월 11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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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의 모세혈관이 연결될 때, 한국의 외교 좌표는 어디인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북러 도로대교가 재편하는 동북아 회랑 질서와 한국의 좌표
2026년 9월 7일, 북한 라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왕복 2차로의 국경교량이 개통했다. 길이 약 1km, 연결도로를 포함해 약 5km. 설계 통행량은 하루 300대, 2단계 완공 시 800대. 수치만 보면 동북아 물류사에 각주 하나를 더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다리가 놓인 좌표―두만강 최하류, 중국이 바다에서 밀려난 지점―를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교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
2026.09.10 20:30:34
'독일 극우정당 44% 득표 압승'이 보여준 서방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극우의 부상인가, 전후질서의 균열인가
독일 동부의 작은 주에서 치러진 선거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9월 6일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약 44%를 얻었다. 2021년 20.8%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17%대에 그쳤다. AfD는 주의회 단독 과반에 불과 세 석이 모자랐다. 숫자보다 중
2026.09.09 13:45:42
호르무즈 파병? 노무현의 고뇌를 반복할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호르무즈 파병과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아직 진척된 것은 없다"며 파병이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정부와 군에서는 P-8A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폭발물처리 전력 등 구체적인 자산이 거론된다. 미국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이 중동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다린다는 말이지만
2026.09.06 15:19:08
비전투 지원? 호르무즈로 가는 군함, 돌아올 수 없는 선택
[원동욱의 외교광장] '비전투 지원'이란 이름으로 전쟁에 들어가서는 안되는 이유
파병설은 구체적인데 정부의 부인은 모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미국 군함 등을 지원하기 위해 소양급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외교안보 부처 합동회의에서 파병 방침이 논의됐으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다. 군수지원함에는 해상작전헬기
2026.09.04 15:42:49
SCO 25년, '반서방 블록'이란 착시…중국은 SCO를 지배하는가, 조율하는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2026년 비슈케크 정상회의의 성과, 중국의 역할, 그리고 한국의 선택
2026년 9월 1일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창설 25주년을 맞은 기구가 어디로 가려는지를 집약해 보여주었다. 회원국들은 '향후 10년(2026~2035년) 발전 전략'을 중심축으로 삼고, 헌장 개정 의정서와 안보 위협 대응 종합센터·마약퇴치센터 조례를 승인했으며, 안보·경제·인문 협력과 조직 정비를 포괄하는 28개 성과 문서를
2026.09.04 10:59:15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깜짝 발언 올린 배경은?
[원동욱의 외교광장] 이란전(戰) 과부하와 한반도 재설계의 정치공학
이례적 발언, 그러나 돌발은 아니다. 2026년 8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은 짧았지만 파장은 짧지 않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이유로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 규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은 연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개시
2026.08.18 04:13:56
백악관에서 트럼프 만난 '극우' 손현보 목사, 이 사진 한장이 던진 경고는?
[원동욱의 외교광장] '동맹 신화'를 넘어 당당한 주권외교로
최근 백악관에서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 서울 외교가와 국내 정국에 가볍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국내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헌정질서 관련 수사 대상에 오른 특정 종교 인사, 세계로교회 손현보와 그 가족이 미국 MAGA 운동의 핵심 네트워크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2026.08.09 08:38:31
다롄항에 줄 선 북한 화물선…무너지는 대북 제재, 커지는 중국 의존
[원동욱의 외교광장] 제재의 그늘을 넘어선 북중 전략적 경제 네트워크
최근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정보당국 및 관측기관들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 앞바다에 길게 줄을 서서 입항을 기다리는 북한 화물선들의 모습에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위성사진에는 20여 척이 넘는 북한 선박이 닻을 내린 채 대기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포착되었으며, 한 달 동안에만 약 60척에 달하는 북한 화물선이 입항하여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026.07.31 14:27:31
상하이의 초청장과 미·중의 벽, 한국 외교는 어디에 서 있나
[원동욱의 외교광장] AI 패권 전쟁 속 한국 외교의 길
70년 전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적한 휴양지 다트머스에서 청년 학자들이 ‘인공지능’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쏘아 올렸을 때, 그것이 반세기 뒤 지구촌의 지정학적 판도를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의 시작점이 될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7월 17일, 황푸강 변 세계회객청(Grand Halls)에서 막을 올린 2026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는
2026.07.21 11:02:50
국가 의사결정의 외주화? 'AI 얄타체제'의 서막
[원동욱의 외교광장] 기술 패권을 넘어 ‘가치 함수’의 종속을 경계한다
1945년 2월, 크림반도의 작은 휴양지 얄타(Yalta)에 모인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전후 질서를 양분했다. 그날의 협상은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가 아니었다. 인류는 이후 반세기 동안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초강대국이 그은 보이지 않는 선(線) 안에서 움직여야 했다. 그로부터 80여 년이 흐른 2026년 현재, 우리는 또 하나의
2026.07.18 21: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