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7월 06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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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설에 숨겨진 불안…안보에 갇힌 경제, 이탈하는 청년
[원동욱의 외교광장] 중국공산당 창건 105주년 기념사 속 성공의 암호, 위기의 암호
2026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건 105주년 기념사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당의 역사를 "영광의 역사"로 규정했다. 그러나 권력의 언어에서 중요한 것은 자축의 수사(修辭) 뒤에 숨은 침묵과 불안의 위치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일종의 '성공의 암호'(당의 영도, 인민, 자기혁명, 투쟁, 청년, 통일, 안보)로 제시한 데 있다. 역설적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
2026.07.04 09:27:06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주권 존중' 선언이 던진 헌법적 과제와 한국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주권 존중' 선언의 헌법적 안착, 이제 '제도의 경첩'을 달 때다
2026년 7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라시아 지역회의 격려사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와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라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내야 한다"는 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
2026.07.03 18:27:07
한국은 미국의 '감시 대상' 아니다! 동맹의 선을 넘은 '과잉 안보화'
[원동욱의 외교광장] 미 의회 국방수권법안의 패권적 시각을 비판한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부속 보고서에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 평가' 조항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안보 동맹의 점검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동맹이라는 명분 아래 주권국가의 내부적 제도, 기술 생태계, 정보 환경, 나아가 정책적 자율성까지 자국 안보 기획의 하위 범주로 예속화하려는 위험한 '과잉 안보화(H
2026.06.19 17:28:17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까? 북한이 이란에게서 배운 세 가지
[원동욱의 외교광장]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한계
중동의 전화(戰火)가 잦아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타결하며 분쟁 종식을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동결 자산이 풀리며, 추가 제재는 중단됐다. 워싱턴은 이를 '외교의 승리'로 자축하고 있다. 이 합의를 가장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곳은 브뤼셀도 서울도 아닐 것이다. 바로 평양이다.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미
2026.06.16 10:18:01
말만 앞선 외교의 부메랑, 이제 '거친 수사' 아닌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
[원동욱의 외교광장] 수사(修辭)의 함정과 설계의 부재: 한-EU 공동성명 이후의 과제
브뤼셀에서 발표된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한국 외교가 직면한 딜레마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성명은 북·러 군사협력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규탄'의 언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북한의 NPT상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의 보편 규범과 연대한다는 명분은 섰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강경한 언어의 대가로 한반도가 짊어
2026.06.15 15:07:29
138년의 기다림, 시진핑이 평양에서 열어젖힌 '동해 15km'의 빗장
[원동욱의 외교광장] 시진핑 평양 방문과 동북아 지경학의 대전환
두만강의 동쪽 끝단 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촌(防川村). 북·중·러 세 나라 국경이 만나는 이곳의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가 보인다. 눈으로 보이는 거리가 불과 15km다. 그런데 그 바다로 나가는 배는 없다. 훈춘에서 15km만 가면 동해인데, 중국은 대신 1,000km를 돌아 다롄항을 통해 서해로 나간다. 이 어처구니없는 우회는 138년 전으로 거슬러 올
2026.06.10 14:28:27
시진핑의 평양행, 그가 들고 가는 세 개의 열쇠는?
[원동욱의 외교광장] 한국의 자리는 어디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 초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의 방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방북의 진짜 의미는 단순한 '북중 관계 복원'이라는 외교적 수사 너머에 있다. 시진핑은 평양으로 세 개의 열쇠를 들고 간다. 두만강 출해권,
2026.05.27 10:21:00
죽음의 숫자들과 공해상의 나포: 가자, 그리고 우리의 침묵
[원동욱의 외교광장] 2만1283명 어린이 사망, 죽음의 숫자들 앞에서
지중해 공해상에서 전해진 소식은 참담했다. 가자지구로부터 118해리 떨어진 공해 위에서 우리 국민이 포함된 구호선 '리나 알 나불시'호가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강제 나포됐다. 이틀 전 선행 선박이 나포된 데 이어 가자지구로 향하던 한국인 평화활동가 전원이 이스라엘군에 억류된 것이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마저 무시한 이와 같은 공해상의 무력 나포는 점
2026.05.24 20:35:26
한국인만 '특별 석방'한 이스라엘, 우리가 마주해야 할 불편한 청구서
[원동욱의 외교광장] 가자 구호선단, 두 청년, 그리고 한국의 불편한 공모
2026년 5월 21일, 청와대 브리핑은 이렇게 끝났다.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을 비판한 지 하루 만의 일이었다. 언론은 대통령의 '초강수'가 통했다고 보도했고, 그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 사건에는 두 개의 질문이 빠져 있
2026.05.23 20:01:06
"가지 말라는데 왜 갔냐고?" 대통령의 '실용'을 배반한 관료들의 '사대'
[원동욱의 외교광장] 위성락 안보실장의 위험한 방관
국격(國格)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외교의 실용은 오직 당당한 주권의 토대 위에서만 꽃을 피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천명한 '실용적 주권외교'의 본질은 명료하다. 철저히 국익과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강대국의 맹목적 추종에서 벗어나 평화중견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가 안보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관료들의 행태는
2026.05.21 18:2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