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7월 28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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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초청장과 미·중의 벽, 한국 외교는 어디에 서 있나
[원동욱의 외교광장] AI 패권 전쟁 속 한국 외교의 길
70년 전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적한 휴양지 다트머스에서 청년 학자들이 ‘인공지능’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쏘아 올렸을 때, 그것이 반세기 뒤 지구촌의 지정학적 판도를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의 시작점이 될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7월 17일, 황푸강 변 세계회객청(Grand Halls)에서 막을 올린 2026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는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
2026.07.21 11:02:50
국가 의사결정의 외주화? 'AI 얄타체제'의 서막
[원동욱의 외교광장] 기술 패권을 넘어 ‘가치 함수’의 종속을 경계한다
1945년 2월, 크림반도의 작은 휴양지 얄타(Yalta)에 모인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전후 질서를 양분했다. 그날의 협상은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가 아니었다. 인류는 이후 반세기 동안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초강대국이 그은 보이지 않는 선(線) 안에서 움직여야 했다. 그로부터 80여 년이 흐른 2026년 현재, 우리는 또 하나의
2026.07.18 21:34:31
'왕후닝 방북'이 보여주는 2026년 북·중 '밀착'의 고차방정식
[원동욱의 외교광장] 당(黨) 대 당 외교의 귀환, 북·중 관계의 전략적 복원과 그 함의
최근 북·중 관계의 온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11일 북한 박태성 내각총리의 방중과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불과 나흘 뒤인 7월 15일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정협 주석(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평양을 찾는다. 올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양국 간 초고위급 인사의 교차가 숨 가쁘게 이어지는 형국이다.
2026.07.14 19:04:26
한중 셔틀 외교의 온기, 그 아래 흐르는 세 갈래 균열
[원동욱의 외교광장] 복원의 원년과 세 단층선: 한중관계 '구조적 엇박자'를 경계한다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방문은 윤석열 전 정부 시기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복귀시킨 분수령이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거치며 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질적 성숙과 전면적 관계 복원을 선언했다. 서울이 남·북·중 협력을 위한 창의적 모멘텀을 제시하자, 베이징 역시 ‘세 척 두께의 얼음이 하루아침에 얼지 않는다(冰冻三尺,非一日
2026.07.14 07:57:46
탕평책 대신 방산책? '사랑 없는 결혼'에 하객으로 춤추는 대한민국
[원동욱의 외교광장] 실용주의의 덫, 방산 실적이 지속가능한 국익인가?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토(NATO) 정상회의를 전후한 유럽 외교가의 미묘한 기류를 흥미로운 표현으로 전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두고 서로의 불안과 고민을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비공개 논의를 '테라피 세션(therapy session)'이라 불렀다.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가능성과
2026.07.13 11:57:37
9조원의 칭화대, 1조원의 서울대: 간판만 남고 지식은 사라진 사회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대한민국 대학이 '간판 공장'으로 전락한 이유
최근 공시된 2026년도 중국 교육부 직속대학 예산 자료는 가히 위압적이다. 1위 칭화대학의 연간 예산은 403억 9,300만 위안, 현재 환율(1위안≈230원)로 환산하면 9조 3,000억 원에 육박한다. 2위 저장대학은 382억 4,600만 위안(약 8조 8,000억 원), 3위 상하이교통대학은 304억 1,100만 위안(약 7조 원)에 달한다. 베이징
2026.07.08 23:07:29
'K-방산' 세일즈 외교에 캐나다 잠수함 사업 탈락이 던진 메시지는?
[원동욱의 외교광장] '판촉'에 함몰된 방산외교, 평화중견국의 전략적 자율성은 어디로 갔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경쟁상대인 독일 TKMS가 우선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수주 실패가 아니다. 'K-방산 잭팟'이라는 화려한 수사 뒤에 숨은 냉혹한 진영 정치의 현실이자, 전략적 정밀함 없이 세일즈에만 올두한 현 정부 외교 기조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재무장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 방위산업에 기회가 열린
2026.07.07 10:02:59
시진핑 연설에 숨겨진 불안…안보에 갇힌 경제, 이탈하는 청년
[원동욱의 외교광장] 중국공산당 창건 105주년 기념사 속 성공의 암호, 위기의 암호
2026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건 105주년 기념사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당의 역사를 "영광의 역사"로 규정했다. 그러나 권력의 언어에서 중요한 것은 자축의 수사(修辭) 뒤에 숨은 침묵과 불안의 위치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일종의 '성공의 암호'(당의 영도, 인민, 자기혁명, 투쟁, 청년, 통일, 안보)로 제시한 데 있다. 역설적
2026.07.04 09:27:06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주권 존중' 선언이 던진 헌법적 과제와 한국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주권 존중' 선언의 헌법적 안착, 이제 '제도의 경첩'을 달 때다
2026년 7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라시아 지역회의 격려사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와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라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내야 한다"는 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
2026.07.03 18:27:07
한국은 미국의 '감시 대상' 아니다! 동맹의 선을 넘은 '과잉 안보화'
[원동욱의 외교광장] 미 의회 국방수권법안의 패권적 시각을 비판한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부속 보고서에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 평가' 조항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안보 동맹의 점검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동맹이라는 명분 아래 주권국가의 내부적 제도, 기술 생태계, 정보 환경, 나아가 정책적 자율성까지 자국 안보 기획의 하위 범주로 예속화하려는 위험한 '과잉 안보화(H
2026.06.19 17:2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