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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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로 가는 길
[김지하를 추도하며] 2
김지하(金芝河), 뭇생명들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는 죽임의 문화에 온몸으로 저항한 비극의 주인공이 마침내 무대에서 퇴장했다. 1941년부터 2022년까지 그는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생존자로,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새 하늘 새 땅'을 찾아 헤매었으나, 끝내 그가 갇혀 있던 감옥을 탈출하지는 못했다. "어두운 시대의 예리한 비수를 / 등에
정지창 평론가·전 영남대 교수
2022.06.18 11:45:49
타는 목마름으로, 지하를 다시 생각한다
[김지하를 추도하며] 1
T. S. 엘리어트의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우리에게는 엘리어트보다 더 훌륭한 시인이 있었다." 시인을 놓고 누가 누구보다 더 위대하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이야기이지만, 최소한 시라는 것은 일상적 언어가 미칠 수 없는 감정이나 느낌의 향연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의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있을
도올 김용옥
2022.06.17 10:4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