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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런던에 있는 그의 유적을 찾아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11>
마르크스의 마지막 망명지가 런던이고, 그곳에 그의 무덤이 있다는 것 정도는 풍문으로 알고 있었지만, 굳이 그의 행적을 더듬는 답사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80년대 학번이 그렇듯이 책장에 마르크스의 책 한두 권이 꽂혀 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볼 것도 많은 영국까지 갔는데, 아니 유럽에 갔는데, 굳이 '칙칙한' 마르크스를 찾아갈 이유는 없었던 것이지
박윤재 연세대 강사, 의학사
2005.07.28 09:10:00
동북아에서 역사교과서 협력이 갖는 의미와 진로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10>
2003년 하반기부터 작년까지 중국의 동북공정을 둘러싼 한중간의 역사갈등은 외교현안으로까지 부각되었을 정도로 심각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를 비롯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역사왜곡파동이 일어났다. 세기 말에 이미 냉전이 해체되고 유럽연합(EU)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
2005.07.05 10:00:00
한일문제와 과거청산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9>
2005년은 을사조약(1905) 체결 100주년이고, 해방(1945) 60주년이며, 한일협정 체결(1965)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는 각종 기념 학술회의와 사업 때문에 근현대사 연구자들에게 대단히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렇듯 기념할 것이 많은 것은 단순히 중요 역사적 사건이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 한국근대사
2005.04.11 12:06:00
광화문을 어찌할 것인가?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8>
박정희 전대통령 친필인 광화문 현판을 떼고 새로 달겠다는 문화재청의 방침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문화재청 방침은 광화문을 복원하는 맥락에서 우선 현판을 바꾸겠다는 것이며, 정조의 글씨를 집자하겠다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여러 갈래에서 반대
홍순민 명지대 교수, 궁궐연구가
2005.02.07 15:26:00
국가보안법과 북한인권법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7>
우리 사회의 상식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말끝마다 민생과 개혁을 외치지만 입 따로 몸 따로 논다는 것은 어제오늘 겪은 일이 아니지만,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막기 위해 법사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일은 상식적
정용욱 서울대 교수, 한국현대사
2004.12.24 16:14:00
새 세대의 조롱거리 된 구세대의 입시제도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6>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이다. 이미 시험일 이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대리시험 광고가 나돌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는 보도이고 보면 교육
2004.11.26 12:59:00
친미ㆍ친재벌 입장에서 쓰란 말인가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5> 역사 교과서 파동에 대하여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대단히 높다. 재작년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정치권이 문제를 제기하더니, 얼마 전에는 국정감사장에서 다시 문제가 되었다. 한나라당의 권철현 의원이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고등학교용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친북ㆍ반미
안병우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
2004.10.12 10:54:00
개에 된장을 바를까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4>
2004년 9월 12일, 주차관리원 김씨는“개에 된장을 바르자”고 몇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는 개를 잡아 동료와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얼핏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이 이야기를 얼마 전 신문과 방송에서 크게 다루었던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김씨와 동료들이
최규진 역사학연구소 연구위원
2004.10.08 16:20:00
다중적 성폭력의 위계와 반성의 준거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3>
1980년경 “뿌리”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알렉스 헤일리의 동명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이 드라마는 스토우 부인의 “엉클 톰스 캐빈”을 통해 백인 귀부인의 동정어린 시선에 비친 흑인노예 밖에 알지 못하던 한국인들에게 처음으로 ‘흑인의 눈
전우용 서울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2004.09.20 09:11:00
국가보안법과 일본군 성노예, 그리고 간도
한국역사연구회와 함께 하는 '역사시평' <2>
1985년 민청련 의장 김근태가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야만적 고문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 시대를 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1986년 서울대 출신 여성노동자 권인숙이 부천경찰서에서 문귀동이라는 형사에게 차마 밝힐 수 없는 끔찍한 성고문을 당했다는
전우용 서울학 연구소 상임연구위원
2004.09.14 14: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