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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인도가 일본에 먹혔다면, 역사가 바뀌었다!
제국의 폐허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났다. 영국은 승전국이었다. 그러나 무색했다. 대영제국은 해체되었다. 인도부터 떨어져나갔다. 인도는 대영제국의 기틀이었다. 최대 식민지 인도 없이는 대영제국이 성립할 수 없었다. 인도를 정복했기에, 인도양을 장악할 수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해가 뜨는 대일본제국만 파산했던 것이 아니다. 해가 지지 않는다 했던 대영제국 또한 저물어갔다. 민주주의 대 전체주의의 대결이었다는 기왕의 지배 서사로는 포착되지 않는 지점이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대영제국의 몰락이 더 크다고도 할 수 있다. 세
이병한 역사학자
2016.06.07 04:37:42
美 국민 스포츠 요가, 올림픽도 접수?
요가의 세계화 나는 요가 마니아이다. 2007년 입문했으니, 올해로 9년차이다. 책 읽고 글을 쓰다보면 목과 어깨가 자주 굳는다. 근육이 뭉치면 머리도 탁해지기 십상이다. 흐릿한 정신으로 쓰는 글은 아니 쓰는 것만 못하다고 여긴다. 타개책으로 삼은 것이 요가 수련이었다. 효과가 톡톡했다. 요가 한 시간이면 말랑말랑하게 풀어줄 수 있다. 한창 때는 술자리에서 슬며시 빠져나와 요가를 하고 돌아갈 정도였다. 여유가 있는 날이면 서너 시간 씩도 했다. 못해도 1년에 300일은 했을 것이다. 지금껏 근 3000시간을 수련했다는 말이 된다.
이병한 역사학자(=델리)
2016.05.31 07:14:07
<타이타닉>은 인도양에서 침몰했다
봄베이와 뭄바이 작년(2015년) 가을 부산 영화제에 다녀왔다.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였다. 나는 인도 영화를 몰아서 보았다. 개막작부터 주바안이었다. 카슈미르의 소녀도 챙겨보았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지, 남아시아 대분할 체제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꼭 방문할 곳으로 꼽아두고 있었다. 영화제는 10월이었고, 인도행은 11월이었다. 시운이 좋았던 것이다. 그 후 매주 한 편씩 인도 영화를 챙겨 보았다. 콜카타와 첸나이, 뭄바이와 델리 등 여러 곳에서 보았다. 장소만큼이나 언어도 다양하다. 힌디어 외에도 벵골어, 구
이병한 역사학자(=뭄바이)
2016.05.24 08:05:51
동포를 미개인 취급한 독립운동가, 왜?
민족주의의 역설 인도 모디 내각 인사 가운데 꼴불견이 없지 않다. 대개 민족봉사단 출신이다. 나라 경영에 주력하기보다는 엉뚱한 짓에 더 공을 쏟는다. 교육부 장관은 성탄절에 학교가 쉬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기독교를 배타한 것이다. 내무부 장관은 모든 주에서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여 물의를 일으켰다.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다. 힌두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며 우기는 인물까지 있다. 모디는 이들을 경질시켰다. 국사(國事)를 그르치는 힌두 근본주의와는 일선을 그은 것이다. 아무래도 시
2016.05.17 07:59:20
"감옥에 가느니 차라리 군대에 입대하라!"
네루 대학교 델리에 입성한 것은 지난 2월이다. 학연 덕을 보았다. 단 두 번의 연결망이 필요했다. 학부 시절 인도사를 배웠던 이옥순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다. 지금은 인도연구원 원장이시다. 곧장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공부를 한 인도인 친구를 추천해 주신다. 사토시 쿠마르. 식민지 조선을 연구한다. 식민지 인도를 참조점으로 삼는다. 참신한 입각점이다. 나보다 나이도 어렸다. 이미 교수가 되었다. 최고 명문 네루 대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네루 대학교 한국학과는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학과이기도 하다. 그의 도움으로 장기 비자를 받을
2016.05.03 14:50:13
기차가 불타자, 2000명이 죽고 400명이 강간당했다
구자라트 인도 아메다바드(Ahmedabad)에 내렸다. 구자라트의 주도이다. 인도 같지가 않다. 깔끔하다, 깨끗하다고는 못하겠다. 덜 더럽다. 덜 지저분하다. 길바닥에 너부러져 자고 있는 개들이 보이지 않는다. 파리 떼도 덜한 편이다. 팔다리를 잡아끌며 구걸하는 이들도 드물다. 공기도 덜 탁하다. 델리는 매연이 무척 심하다. 베이징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좀처럼 비도 내리지 않는다. 나뭇잎마다 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다. 회색이 녹색을 덮는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머리칼이 빳빳해질 정도이다.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즐길 수가
2016.04.26 10:38:58
'공주' 혼꾸멍낸 4.13, '낡은 진보'도 심판했다
진보의 종언 오후 2시, 일상을 멈추었다. 평소라면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를 배웠을 시간이다. 새벽에는 나랏말로 글을 쓴다. 오전에는 남의 나라 말로 책을 읽는다. 오후에는 새 말을 익혀간다. 지난 2월 델리 입성 이래, 단조로운 일과를 반복한다. '인도에서 왜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할지도 모르겠다. 도로 간판에도 새겨져 있다. 대영제국에 앞서 무굴제국이 있었다. 무굴은 몽골의 적자였다. 서북에서 남진하여 델리에 터를 잡았다. 몽골화된 이슬람, 혹은 이슬람화된 몽골의 후예였다. 이슬람이 국교의 지위를 누리며 아랍어가 보급되었다. 조정
2016.04.19 07:41:51
모디, 21세기 간디 혹은 인도의 히틀러?
모디 : 인도의 재발견 2014년 체제 획기적인 선거였다. 정초(定礎) 선거였다. 인도 현대사는 2014년 5월 16일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21세기의 인도가 발진했다. 그 주인공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이다. 인도의 총선거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긴 선거이다. 유권자만 8억 명이다. 실제 투표한 사람은 5억5000만 명이었다. 유럽 총 인구가 5억 명이다. 남북아메리카를 합해야 6억5000만 명이다. 유럽보다 더 많고 아메리카 대륙에 조금 못 미치는 유권자가 인도 총선에 참여한 것이다. 전 세계
2016.04.12 09:58:52
"어쩌면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더 위험하다!"
오바마 독트린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의 풍경 하나가 떠오른다. 아웅산 수치의 사진이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사진이 조그맣게 붙어 있었다. 2008년 젊고 싱싱한 모습이었다. 그새 희끗희끗 머리칼이 많이 새었다. 한 나라의 집권당을 목전에 둔 정당 사무실에 미국 대통령 사진이라. 마땅치 않았지만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사진으로 담을까 하다가 셔터를 누르지도 않았다. 자칫 침소봉대가 될 수 있었다. 'HOPE', 'CHANGE', 'Yes, We can' 등 당시의 희망찬 구호들은 민주화 시대로
2016.04.05 08:05:57
아웅산 수치는 '계몽 군부'의 얼굴마담이다!
아웅산 영국이 만달레이를 재점령하자 아웅산은 총구를 돌려세웠다. 비밀리에 영국과 내통했다. 영국이 랭군(양곤)으로 진격하면 내부에서 합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작전은 5월 3일 단행되었다. 유럽에서 히틀러가 자살한 지 이틀 후였다. 버마독립군은 출정하는 척하다가 회군했다. 일본을 향해 총을 쐈다. 배반이고 반란이었다. 주구가 주군을 물었다. 아웅산은 일본 군복 차림 그대로 영국 사령관을 만났다. 기민하다고도, 기만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혹은 둘 다였다. 독립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기회주의자였다. 도덕이 통용
이병한 역사학자(=양곤)
2016.03.29 07:4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