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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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설가여, 공선옥을 주목하라!
[프레시안 books] 공선옥의 <꽃 같은 시절>
고된 노동으로 깊게 주름진 노인의 일상적인 두어 마디에서 문득 시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짧은 그 순간에 새삼스럽게 다가서는 삶의 면면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언어의 매개 없이 온몸으로 직접 세계와 대면하는 데서 오는 인식의 투명함이라든지, 오랜 시간 가슴 속에 품어왔던 서러운 눈물과 땀방울의 염도와 같은 것, 혹은 세상을 느슨하게 놓아두면서도 자신의
홍기돈 문학평론가
'사카리' 가슴에 품고 원수를 사랑하라니…
[프레시안 books] 주원규의 <망루>
주원규의 망루(문학의문학 펴냄)를 읽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장세니즘(Jansénisme)을 떠올렸다.세상이 아무리 타락한들 신은 그저 조용히 관망하기만 할 뿐 개입하는 일이 없다. 그렇다고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었으니 장세니스트들의 현실의 모든 고통은 숙명이라는 비극적인 세계관은 여기서 기원하였다. 타락한 세계에 방치되어 오들오들 떨며 느꼈던 막막함을
나의 잘못된 계산은 내 책임이 아니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홍기돈 '실종된 민주주의'
한 달 전쯤이다. 연구소 모임이 끝나 광화문 거리 집회에 간다고 하니 선배 평론가가 묻는다. 그분은 사안을 바라볼 때 나와 관점이 거의 비슷한 편인데, 이때는 다소 차이가 느껴졌다."홍 선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구호가 옳다고 생각해요? 그럼 미군을 서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