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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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 그들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43> 이들 없는 아랍 현대문화는 상상할 수 없다
이전 칼럼에서 나는 시인이자 사상가인 '후세인 바르구티'에 대해 썼다. 팔레스타인 지성계를 뒤바꿔놓은 장본인. 그러나 그의 업적 뒤에는 많은 창조적인 인물들이 이루어놓은 배경이 있었다. 임종의 침상에서 그는 자기에 대한 다큐멘터리 '후세인 바르구티와
키파 판니 팔레스타인 시인
'아버지 없는 시인들'의 아버지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39> 나의 스승 후세인 바르구티
신은 신을 창조한다 후세인 바르구티. 그는 내게 시를 가르쳤고, 또 생존도 가르쳤다. 그를 만나기 오래 전부터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그의 글과 기지 넘치는 문장과 글 속의 일화들은 '비르 젯' 대학 신입생들의 주된 토론거리였다. 1992년 마침내 그를 만났을
사람도 가고 고양이도 간다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33> 나의 젖형제 고양이를 생각하며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내 어릴 적에 어머니가 내게 젖 물리기를 그만두자 내가 마당에서 암고양이의 젖을 빨고 있더라고. 아직까지도 나는 그 아련한 기억의 자취를 느낀다. 아마도 내가 고양이들과 형제애를 나누게 된 것은 이 일이 발단이었을 게다. 아랍 표현으로는 '
덴마크의 햄릿, 팔레스타인의 햄릿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27> 지성인과 저항자 사이에서
2000년부터, 특히 두 번째 인티파다가 일어난 이후로 나는 이 글을 완성하려고 계속 시도했다. 열정을 느끼고 달려들었으나 번번이 실패하곤 했다. 실패할 때마다 내가 얻는 것이라곤, 하고 싶은 말의 단편들과 지혜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지혜였다. 우리의 목소
여자들의 이야기가 길러낸 아들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21> 상상의 새들과 회상의 둥지들
몇 년 전에 나는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기억 속으로, 생각나는 최초의 장면으로 깊이 들어갔다. 그 때 나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젖을 빨고 있었다. 어머니는 빨간색 나이트 가운을 입었고, 난 내 작은 손가락으로 그 옷깃을 만지작거렸다. 어머니 젖의 맛까지 되돌리고 싶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싸운 인사동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11> 수연에게
수연에게 인사동에서 일어난 일은 내게 장소가 나의 의도와 인식을 벗어나버린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건 내 상상이겠지만 나는 상상이 지식의 유효한 자원이라고 믿습니다. 때로는 장소가 갑자기 극단적으로 상반된 모습으로 변해버립니다. 친밀한 곳에서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