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4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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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릎 아래 우리 딸들이
[문학의 현장] 일본 대사관 앞 수요 집회 낭송시
일본의 무릎 아래 우리 딸들이 엄동설한 풍찬노숙은 만주벌판 독립군을 묘사하는 말이려니오늘은 그렇지 않다어린 딸들이 일본 대사관 무릎 아래 풍찬노숙 중이라니 미국의 압력 못 이기는 정부 입장을 이해한다고택시 기사는 말했다나는 그렇지 않다정부는 미국의 어여쁜 정부가 되어도 괜찮은지 모르나오천 년 조선 사람들 자식인 우리는 그럴 수 없다소녀 아닌 소녀들도 성노예
조정 시인
'후쿠시마 핵 재앙', 강정에도?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14> 평화, 요망진 마농처럼
근접 방어용으로 미 군함에서 발포되는 열화우라늄탄은 제주 전체를 방사능 피폭지로 만들 수 있는 변형 핵무기입니다. 그 피해는 쓰나미처럼, 후쿠시마 핵 재앙처럼 갑작스러울 것이라고 합니다. 미.중 양국에 갈등이 생길 경우, 중국은 미국 본토, 혹은 일본을 먼저 건드리
"강정의 상처, 돈 냄새 묻은 손으로 만지지 말라"
[포토] 비바람 속에서도 계속된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평화대행진'
제주에서 무엇인가를 용서해야 한다면 그것은 풍경의 강제입니다. 제주 풍경은 일방적으로 우리 마음을 평화로 물들여 버립니다. 옥색 바다와 하늘의 묵묵하고 깊은 숨소리, 바람 탄 나무들의 비명 같은 스톱 모션, 한림에서 곽지로 펼쳐지는 여름의 초록빛 아사 치마에 색색 수를 놓다가 활짝 돌아보며 웃어주는 코스모스들까지. 서진 팀이 행군 나흘째인 8월 2일 아침을
조정 시인, 손문상 기자(=서귀포)
동해편지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19]
새벽 어스름에 동쪽 바닷가에 섰다 넓게 팔 벌려 바다를 막고 있던 겹겹 수평선이 달려왔다 흰 말처럼 푸른 말처럼 귀에 익은 음성처럼 우리 여기 있어요 우리 여기 있어요 우리 여기 있어요 쉴 새 없이 도착하는 말발굽 소리를 풀어보았다 난초 같은 옷고름 날리며 쏟아져
만금이
[새만금 그 이후 : 詩릴레이] 조정
딸금이 동생은 만금이 딸 농사는 차고 넘쳐서 만만 금지라는 만금이 어머니 눈물 바람 내막이 만건곤한 이름이다 헌데 부안 군산 앞바다 막는 공사는 어째 이름이 새만금이랑가? 물굽이 막아 돈굽이라는 灣金? 뻘에 나락이 익어 누렇다는 滿金? 구부러진 해안선 따위 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