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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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문익환 목사가 홀연히 떠오른 어느 날
[정상회담, 할 말 있다①] 역사를 사는 두 정상에게
난 지금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역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산다는 것 말이야. 역사를 산다는 것은 말이야. 된다는 일을 순순히 하는 게 아니라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 무너뜨리고 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정도상 소설가
포르노, 예술, 그리고 이적행위
[창비주간논평] 이시우 사건과 국가보안법
"이시우가 포르노를 촬영하여 구속되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여기에 나와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입니까?" 나의 질문에 기자회견장에 나온 사람들 중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진작가 이시우의 석방을 위해 마련된
늦봄의 '꿈길' 따라 달리는 민족의 미래
[기고] 6월3일 문익환의 詩碑를 제막하며
어제 5월 17일, 경의선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개성으로 갔고 동해선 열차가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설악산으로 왔다. 철로 위를 달리는 것은 기차가 아니라 꿈이었다. 57년 동안의 열망으로 뭉치고 뭉쳤던 꿈이 한 덩어리가 되어 구름 위를 달려가는 느낌이었다.
정도상 소설가, 통일맞이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 집행위원장
'빨갱이'와 '악질반동'이 만났을 때
창비 주간논평 <26> 남북작가조직 결성, 피 말리는 막후협상
금강산은 어둠속에 잠겨 있었다. "남과 북의 작가들이 통일문학의 붓대를 함께 틀어쥐고 나아간다면 그 위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며 '그 어떤 외세와 반통일세력들의 책동도 단호히 짓부셔버릴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될 것입니다'"라는 문장을 앞에 두고 어둠속에서
팔레스타인 형제들이여, 함께 걸어가자!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6> 분리장벽과 휴전선
가싼 가나파니의 소설 <불볕 속의 사람들>과 <하이파에 돌아와서>를 단숨에 읽어내려 간 것이 벌써 20년 전이다. 20년 전, 대학에서 우리는 혁명과 문학을 꿈꾸고 있었으며 온존재를 바쳐 그것들을 성취하고자 몸부림쳤다. 낮에는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밤에는 노여움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