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4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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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아가씨>와 나쁜 영화 <곡성>"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영화 비평 칼럼입니다.) I. 영화의 구성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는 가장 훌륭한 비평적 글쓰기란 "그 무엇을 위하여 쓰거나 그 누구에게 동의하는 글쓰기"라고 정의한다. 그 무엇을 비난하거나 그 누구를 폄하하기 위한 글쓰기는 나쁜 글쓰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 아가씨와 나쁜 영화 곡성'이라는 제목
장시기 동국대학교 교수
노마드 몸 철학의 생태학적 세계
[바둑의 인문학]
제 5강. 노마드 몸 철학의 생태학적 세계 1. 노마드적 삶의 구성 장기나 체스의 말들처럼 외부에 의하여 부여된 내재적 성질이라는 가족적이거나 사회적, 혹은 국가적 지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몸이 지니고 있는 생명의 욕망으로 존재하는 노마드적 존재의 삶의 방식은 자체의 몸이 지니고 있는 생성적 욕망, 잠정적인 무리들의 관계로 형성되는 사회적 욕망,
노마드의 내재성과 생명철학
[장시기의 바둑의 인문학]
제 4강. 노마드의 내재성과 생명철학 1. 노마드의 내재성 체스와 장기의 말들은 체스판이나 장기판에 놓이는 순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각각의 말들이 지니는 "내재적 성질"을 부여받는다. 졸은 졸이고, 마는 마이고, 포는 포이며, 왕은 왕이다. 졸이나 마, 혹은 포나 상, 그리고 왕이나 선비는 각각의 정해진 길이 있으며, 그러한 각각의 정해진 길을 가다가 죽
<태양의 후예>와 4.13 총선
I. 거짓과 현실의 절묘한 타이밍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나 드라마는 거짓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삶은 현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소설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와 같은 거짓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런 거짓의 이야기에 열광하고 매료된다. 그 이유는 거짓과 현실이 상호 뒤바뀌는 역설의 아이러니가 오늘날의 삶과 세계
체스와 장기의 국가철학과 바둑의 노마돌로지
[장시기의 바둑의 인문학] ③
"장기는 국가 또는 궁정의 놀이로 특히 중국 황제가 즐기던 것이다. 장기의 말들은 모두 코드화되어 있다. 즉 행마나 포석, 그리고 말끼리의 적대관계를 규정하는 내적 본성 또는 내적 특성을 구비하고 있다. 즉 각각의 내재적 성질을 부여받고 있다. 마는 마이고, 졸은 졸이며, 포는 포이다. 말 하나 하나는 소위 상대적 권력을 부여받은 언표의 주체와 비슷하며,
문화 연구와 바둑 인문학
[장시기의 바둑의 인문학] 들뢰즈의 바둑의 발견<2>
질 들뢰즈의 바둑의 발견과 비견될 수 있는 영미문화권에서 일어난 지적 변화의 사건은 아마도 "삶의 방식", 혹은 "생명의 존재방식"의 발견이라고 할 것이다. 문화학(Culturology), 혹은 문화연구(Cultural Studies)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레이몬드 윌리암스(Raymond Williams). "'culture'란 영어에서 가장 복잡한 의
들뢰즈의 바둑의 발견
인공지능의 대표 알파고와 인간지능의 대표 이세돌의 바둑 대결! 물론 알파고가 인공지능의 대표도 아니고 이세돌이 인간지능의 대표도 아니다. 로봇으로 명명되는 인공지능의 다양한 역할이 있고, 예술이나 철학 그리고 과학의 영역에서 인간지능의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