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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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범죄적 행위는 일본 역사의 본질"
[좌담] ② 구대열‧한승동‧이부영 : 한일관계 해법은?
1편 에서 이어집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동아시아 정책의 골간은 소련(러시아)과 중국 견제를 위한 미일 동맹 강화와 그 하부구조에 한미 동맹을 편입하는 과정이었다. 미중갈등, 한일관계 악화, 남북관계 정체로 요약되는 '3중고'가 뒤엉킨 현시점의 한반도 상황은 일제강점기와 분단, 냉전 시기의 국제적 알력을 연상케 한다. 한승동 전 기자는 "동아시아
임경구 기자(=정리)
"일제 식민통치 35년에도 '한국문제'는 존재했다"
[좌담] ① <한국 국제관계사 연구> 영문판 출간한 구대열 교수
1905년 을사조약, 1910년 한일 병합조약으로 시작된 일제 식민통치는 1945년까지 무려 35년동안 이어졌다. 해외 국제정치사는 이 시기 '식민지 한국'과 '한국인'을 공백처럼 지우고 대수롭지 않게 건너뛰었다. 구대열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학술서 <Korea 1905-1945>(르네상스 북스)를 지난 4월 영국에서 출간했다. 제목처럼, 서양
"강경 지지층만 바라보는 한국당, 여야 모두에 위험"
[윤여준-강원택 대담 ②] 한국당 우경화 어떻게 볼 것인가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대치가 가파르다.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며 독설을 뿜는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승리에 이어 총선 승리까지 완성하려는 더불어민주당도 선거 채비를 서둔다. 영수회담이냐 다자회담이냐를 두고 청와대와 한국당의 신경전도 날카롭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
"文정부 2년, '다원성' 없고 '정파'만 강해졌다"
[윤여준-강원택 대담 ①]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해질녘 산길에 접어든 형국".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이렇게 묘사했다. 3년차 임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6개월 뒤 반환점을 돈다. 적폐청산이 요란한 가운데에도 제도적 개혁은 그닥 성과를 보지 못했다. 소득주도성장은 사실상 간판을 내렸고,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져들어 남북 관계도 발이 묶였다. 인사 실패 논란이 반복
"김정은, 트럼프와 '시간 게임' 해야 한다"
[인터뷰]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흥미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것은 보수적 범주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이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차원에서 평화의 문제와 가치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프레시안에 보내온 서평을 통해 홍석현 이사장의 책 한반도 평화 만들기를 극찬하며 "저자는 남북한 간 평화공존의 긴 과정을 거친 이후의 과제로 통
'야당의 재구성', 격동이 시작됐다
[좌담] 지방선거를 넘어, '야권 재편'의 길은?
"뭉치면 산다." 야권은 6.2 지방선거를 통해 단결의 힘을 보았다. 삐걱삐걱댔어도 1:1 구도를 만들어내니 표가 붙었다. 승리의 경험은 이제 미래를 향한다. 더 큰 승리를 위해 뭉치긴 해야겠는데 현실을 보니 첩첩산중이다. 지방선거 민심은 분명 야권에게 승리를 안겼으나,
"대통령 불행 막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 해소해야"
[김종인·최태욱 대담] 올바른 개헌 방향은?
개헌론이 달궈지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헌절 기념사에서 개헌 추진 의사를 표명해 물꼬를 열었고, 이명박 대통령도 개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8.15 경축사에서 '선거 주기 조정'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회도 지난달 31일 개헌안 최종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정치권의 후속 논의를 압박했다. 모두 87년 이후 22년 동
임경구 기자(=정리), 최형락 기자(=사진)
"보수도 진보도 '대전환'만이 살 길"
[MB정부 1년 좌담] "성찰하고 소통하라, 아니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
경제위기의 한파, 남북관계의 악화, 사회갈등의 심화. 정권 출범 1년을 즈음해 이명박 정부가 처한 현실은 가히 총체적 위기다. 대통령 지지율은 간신히 30%대를 맴돈다. 보통사람이 체감하는 오늘의 고단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객관적으로 드러난 경제·사회 지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