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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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당신은 과학자였습니다!
[프레시안 books] <사이언스 이즈 컬쳐>
1897년 프랑스 화가 고갱은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가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긴 제목의 그림을 남겼다. 이 제목은 1859년에 출간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던지는 주제, 즉 '종(種)은 어디에서 왔으며, 종은 무엇이고, 종은 어디로 가는가?'의 다른 버전이다. 21세기에 들어선 과학은 이제 우리가 어디에서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동성애자는 지능 높고, 지능 높으면 바람 안 피운다?
[프레시안 books] 가나자와 사토시의 <지능의 사생활>
첫인상, 첫 키스, 첫 경험, 첫 투표. 첫 번째의 각인효과는 정말 크다.책 제목에 유난히 많이 들어가는 세 글자 단어가 있다. 하나는 '콘서트'이고 다른 하나는 '사생활'이다. 둘 다 독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많이 쓰일 게다. 내 기억에 '콘서트'는 2001년에 처음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왔던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어크로스 펴냄)에서 처음 쓰였다. 이때
몸쓰는 오빠가 '화학 스타일'!
[프레시안 books] 필립 볼의 <실험에 미친 화학자들의 무한도전>
대학원 석사 과정 시절 우리 실험실에는 TV 방송 팀이 자주 방문했다. 장학퀴즈나 뉴스 프로그램의 배경 화면을 찍기 위해서였다. 방송 팀의 협조 요청 전화를 받으면 우리는 부산스럽게 청소를 하고 평소에는 거의 입지 않던 흰 가운을 빨아 다려 입고서 대기했다. 물론 자신이 TV에 나올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우리는 실험기기에 연결된 모니터에 뿌려지는 초록색
"창조론자 요구에 항복한" 교과서, 그 해답은…
[프레시안 books] 브라이언 페이건의 <크로마뇽>
이런 말 들으면 약 오르고 열불 나실 독자 분들도 혹 계시겠지만……. 굳이 하자면, 나는 최근 3주 동안 마다가스카르를 탐험했다. 그것도 공짜로! 사진으로만 보던 카멜레온, 도마뱀붙이, 여우원숭이를 직접 보고 만지고 입 맞추었다. 마카코마카코 여우원숭이의 그 보드라운 털과 탐스러운 꼬리, 그리고 은은한 향기는 아직도 눈만 감으면 그 느낌이 여전하다.내가 만
제인 구달이 이대 앞에 오면? 이 질문만은 꼭!
[프레시안 books] 린 마굴리스·에두아르도 푼셋의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린 마굴리스가 한국에 왔어. 아들이랑. 두 사람이 인사동을 관광한다고 해서 통역해 주기로 했어."언젠가 천문학을 하는 친구가 내게 말했다. 마치 미국에 사는 친척이 놀러 와서 안내해 준다는 듯이 가볍게 말이다."칼 세이건의 첫째 부인, 린 마굴리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쓴 아들, 도리언 세이건?""응!"그날 그 친구가 얼마나 멋져 보
2012년 지구 종말? 진실이 궁금하다면…
[이정모가 사랑하는 저자] 마이클 셔머
'프레시안 books'는 2012년 신년호를 '내가 사랑하는 저자'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열두 명의 필자가 사랑하는 저자와 만났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저자와 만나는 기쁨을 누리길 기대합니다.맙소사! 마침내 2012년이 오고야 말았다!두렵다. 우리 엄마가 말씀하시던 종말의 때가 온 것이다. 딱 두 해 전 설날에 엄마는 세 며느리를 앉
주기율표의 추억, "닥치고 암기!"
[프레시안 books] 샘 킨의 <사라진 스푼>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실 테지만, 고백하건데 내가 신의 존재를 고백한 곳은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실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모태 신앙인으로 자란 내게 신의 존재는 그저 가문의 풍습이거나 버릇 같은 것이었다.그런데 화학 수업 시간에 주기율표를 배운 것이다. 이렇게 완벽한 질서가 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