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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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男·호남女 그들이 빚어낸 육자배기
[프레시안 books] 강기갑·공선옥의 <강씨공씨네 꿈>
"으응, 둘째냐? 뭔 일 있냐아?""뭔 일은요. 갑자기 생각나서요? 오늘은 무슨 일 하셨어요?""밭에서 배추하고, 마늘하고, 쑥갓하고 돌봤어야. 인자 그것들이 솔찬히 자랐어.""춥지는 않아요? 무리하지 마시고, 몸 챙기시며 일 하세요.""응, 그래. 고맙다."강씨공씨네 꿈(돌아온산 펴냄)을 읽다 수화기를 두 번 들었다. 아버님의 선명한 영상이 책의 본문과
오창은 지행네트워크 연구위원·중앙대학교 교수
간디, 현대의 성자? 냉혹한 정치가?
[프레시안 books] 남부디리파드의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나는 다른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글을 좋아한다. 김종철의 "간디의 물레"와 이반 일리치의 "간디의 오두막"도 그런 글에 속한다. 짧은 글에서 간디의 삶이 지닌 가치의 핵심을 전달하는 간결함이 돋보이고, 자본주의 체제의 부정성을 근본주의적 태도로 제시하는 강건함이 중후한 울림을 안겨준다.김종철과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세계관을 간디의 삶에 투영해 '공동체적
"유토피아? 꿈 깨!" 문명 저격수의 독설? 독백!
[프레시안 books] 김영종의 <너희들의 유토피아>
이야기의 힘, 이야기하는 힘김영종의 책은 대부분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씌어져 있다. 옆에서 말하는 듯해 술술 읽혀 친근하다. 그렇다고, 그의 책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만담하듯 의도적으로 쉽게 쓴 헤이, 바보 예찬(동아시아 펴냄) 같은 책도 있지만, 차분한 어조로 실크로드의 역사를 전복적으로 재구성한 실크로드, 길 위의 역사와 사람들(사계절 펴냄)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