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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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일하던 중 태어난 희귀질환아, 누가 책임져야 할까
[반도체 아이들의 가려진 아픔] 어려운 싸움을 시작한 아버지
머리끝이 아버지의 허리께에 닿는 열네 살 아이의 키는 유난히 작아 더 눈에 들어왔다. "안냐세요, 안냐세요!" 어눌한 말투 역시 나이와 어울리지 않아 귀에 더 박혔다. 기자에게 인사를 하는 몇 초의 순간에도 최지후(14, 가명)는 가만히 있질 못했다. 옆에 선 아빠의 손을 잡아 끌고, 꼬집더니 괜히 가방을 뒤적였다. "지후가 처음 보는 사람들이 와서
박나리 <셜록> 기자
18살에 수술만 네 번...국회에서 잠자는 산재법
[반도체 아이들의 가려진 아픔] 기약 없는 국회의 결정
화장실 변기에 붉은 혈뇨가 차올랐다. 중학생 김민준 군(가명, 당시 16세)은 놀란 기색 없이 변기 물을 내렸다. '오랜만에 혈뇨를 봤네….' 돌이켜보니,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오늘도 어제처럼 새벽에 잠들었다. 코앞으로 다가온 기말고사 탓이 컸다. 화장실 밖으로 나온 김 군은 엄마를 덤덤하게 불렀다. "엄마, 저 혈뇨 나왔어요. 잠을 못 자서
아이로 이어진 '직업병의 비극'...엄마들의 10년 투쟁
[반도체 아이들의 가려진 아픔]
카페 문이 열리면서 마른 체구에 헬멧을 쓴 아이가 들어왔다. 한눈에도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맞았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 박수빈(가명, 14) 군, 어렸을 때 식도 수술을 한 이후로 먹는 것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는지 유독 마른 아이. 그때 수술 때문인지, 아이의 한쪽 어깨는 약간 구부정했다. 박 군은 출생 때부터 선천적으로 신장이 없었고, 식도가 폐쇄된
미신고시설의 아동학대..."모두 내 책임" 엄마는 자책했다
[미신고 아동시설의 아이들] 돈 모아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엄마
지난 열흘이 어떻게 흘렀을까. 세 살 경은이(가명)가 사는 교회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엄마 최희정(가명) 씨는 거의 정신을 놓고 살았다. '내가 악마에게 내 아이를 맡겼구나.' 엄마는 수없이 자책했다. 경은이가 자라는 서울 서초구 ‘생명의 샘 교회’ A 목사가 불법 영유아 양육과 아동 학대 혐의로 고발된 10일 이후 쭉 그랬다. 최 씨는 기자에게 묻기도
"얘는 밉상, 쟤는 진상"...교회 십자가에 가려진 아이들
[미신고 아동시설의 아이들] 울어도 달래주지 않는 불법시설
이 세상 어느 귀퉁이엔 불법 아동시설에서 24시간 생활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느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떤 경로를 거쳐 불법시설까지 왔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교회 십자가에 가려진 아이들. 기자는 불법시설을 운영한 서울 서초구 '생명의 샘 교회'에서 지난 4월 초부터 아이들을 돌봤다. "아동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라는 제보를 받고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2개월 아기 사망, 방치, 고함...미신고아동시설의 실상
[미신고 아동시설의 아이들] B목사 "학대는 일부 봉사자들의 주장"
첫 돌 전에 교회에 맡겨진 아기. 이 교회는 미신고시설이다. 공적 감시와 관리를 받지 않는 미신고시설이기에 일상적인 위험도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이 교회는 아동학대로 고발당했고 폐쇄됐다. 이 아기는 앞으로 어디에서 살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신고시설에 왜 아이들이 왔을까', '미신고시설에는 어떤 위험이 있는가'. <프레시안>은 <셜
학부모에 강아지 요구한 교감, 입시비리 의혹 교장 '무사'
[입시에서 채용비리까지. 동아 가족이 남긴 그림자] 징계없이 돌아온 사람
교육청의 파면 징계를 권고 받고도, 아무런 징계 없이 오히려 학교 임원으로 돌아온 사람이 있다. 그는 2013년 8월 9일부터 2016년 2월 29일까지 하나고등학교 교장을 맡은 이태준이다. 그는 2021년 4월 현재 하나고등학교 법인 하나학원의 이사다. 이태준 전 교장은 2015년 서울시교육청의 하나고 특별 감사 당시 주요 비리 책임자로 꼽혔던 인물이
<동아> 딸 입시 수상한 필체 못 밝혀..."서울교육청 부실감사"
[입시에서 채용비리까지. 동아 가족이 남긴 그림자] 검찰 재수사 아직까지 진행 중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딸의 하나고 부정편입학 의혹에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증명할 정황 증거가 드러났다. 편입학 당시 평가위원은 2명이었는데, 평가표에서는 총 4명의 글씨가 발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감사 당시 관련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알아내지 못했거나 이를 방관해 ‘부실 감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