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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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철학자의 사회'…'희망의 인문학'은 없다!
[프레시안 books]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
1자신이 대단한 아이디어 뱅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한 선출직 공무원이 있다. 그는 선출직 공직에 당선된 직후부터 본인의 '끼'를 마음껏 발산해왔다. 가령 이런 것이다. 날이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당선자의 생각을 묻자 그는 대번 대답했다. "쌀로 국수를 만들어서 먹
노정태 전 <포린폴리시> 한국어판 편집장
길을 잃은 좌파, 방황하는 '래디컬 시크'
[프레시안 books] 로버트 미지크의 <좌파들의 반항>
1출애굽기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사막을 통과하던 모세가 신의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오른다.모세가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자, 목적을 상실한 이스라엘 백성은 당황하고 만다. 그들은 자신을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줄 누군가를 잃어버리자, 금송아지 모습으로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면서 환락의 파티를 벌인다. 돌아온 모
상처 입은 20대의 '킨제이 보고서'? 아니, '로망포르노'!
[프레시안 books] 20대가 읽은 '20대 소설' <제리>
20대 여성의 섹스 이야기20대 여자가 직접 쓴, 20대가 섹스하는 이야기. 2010년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제리(김혜나 지음, 민음사 펴냄)를 한 문장으로 규정짓자면 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나 자신도 20대이고, 남성이며, 문학의 창작이나 비평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히지 않은 사람으로서 어디까지나 조심스럽게 말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긴 하나
'스모킹 건', 대한민국의 '이성'을 쏘다
[기고] '스모킹 건'을 둘러싼 프레임 전쟁
국내에서 미국의 진보적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이름이 거론된 지 벌써 오래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유나영 옮김, 삼인 펴냄), <자유 전쟁>(나익주 옮김, 프레시안북 펴냄), <프레임 전쟁>(나익주 옮김, 창비 펴냄) 등으로 대변되는 그의 대표작은
김예슬 vs 故 박지연 vs 천안함 희생자…공통점은?
[기고] 대학생 문제인가, 20대 문제인가
나는 현재 이른바 '20대 담론'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생각한다. 그 위기는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명목상으로는 '20대 문제'지만 전체적인 프레임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그 결과 대학생이 아닌 20대가 소외되고 있
"일어나소서! 땅의 구석구석이 폭력의 도가니입니다"
[기고] 지상의 불의, 천상의 정의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지젝은 말했다. 자신이 신이라고 착각하는 하위 관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을 하위 관료라고 착각하는 신이라고. 자상한 아버지이며 충직한 남편이었던 공무원 아이히만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그저 명령에 따라
'강간의 왕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기고] 성폭력, 판사와 검사가 문제다
안산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성범죄 처벌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간에 감형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특별히 언급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참에 형법에 규정된 유기징역의 상한을 높이거나 그 제한을 없애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