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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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룩한 농사, 권태기?
[귀농통문] "농사의 중심은 공동체"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 10년 가까이 텃밭농사를 지어오면서 농사를 짓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먹고살기 팍팍해서 머리가 지끈거릴 때 부러 텃밭에 나가면 머리가 맑아진다. 그래서 지금도 머리가 복잡해질라 치면 '에라, 모르겠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텃밭으로 간다. 농기구를 단단히 움켜쥐고 무념무상 아침부터 밤까지 땀으로 목욕
김한수 작가
꽃보다 중년男 "김장? 그 까이 꺼!"
[귀농통문] '김치 장인'도 모르는 비법 대공개
어려서부터 보아온 김장 풍경의 주인공은 늘 여자다. 남자들은 여자들 곁에서 힘쓰는 일이나 거들다가 완성된 김치에 수육을 곁들여 술잔을 기울이는 게 고작이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지금도 김장을 진두지휘하는 건 여자고 남자는 여전히 심부름꾼 내지는 보조에 머물러 있다. 물론 남녀차별이 많이 줄어들면서 남자의 역할이 좀 더 늘긴 했지만, 김장을 주도하는 건
사고치던 학교 '짱', 달라진 이유가…
[귀농통문] 스스로 그리 되는, 놀라운 변화들
해마다 일산중학교 아이들과 텃밭농사를 지어왔는데 올해부터는 손을 뗐다. 삼 년 동안 함께 텃밭동아리를 이끌어왔던 선생님이 이제는 농사박사가 다 되었을 뿐만 아니라 텃밭에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눈여겨본 선생님 두 분이 동아리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보조교사를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깊은 정이 들어서 떠나는 섭섭함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자체의
마늘 한 접당 2만5000원? 답답합니다
[귀농통문] 마늘을 팔며 야만을 떠올리다
올해에는 공동체밭과 개인밭 두 곳에서 마늘농사를 지었더니 그야말로 마늘 풍년이다. 두 곳 모두 작황이 좋아서 씨알도 굵고 대만족이다. ‘김한수와 아이돌’의 마늘과 양파공동체에서 각자 몫으로 나눈 마늘이 여섯 접 남짓하고 가좌농장의 개인밭에서 거두어들인 마늘도 일곱 접쯤 된다. 한 해 자급자족할 마늘을 빼고 여기저기 나눔을 한다고 해도 꽤나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