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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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 꼭 따라해야 하나요?"
[한국에서 살아보니] '우리끼리만' 친한 사람들
그동안 여기저기 떠도느라 하고 싶어도 못한 취미생활을 이제야 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 가까운 곳에 등록을 하고 배우러 나갔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배우면 되는 줄 알았더니 거기에는 취미반의 세계가 있었다. 그 반 학생들은 전원 여자였고 그 중에 반장
김영희 독자
"여자라서 못한다고요?"
[한국에서 살아보니] 언제까지 남자 일, 여자 일 나눌 텐가
학교에 다닐 때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웠고 그런 줄 알았다. 결혼 전까지는 비교적 평등해서 그렇게 믿어왔다. 결혼하고 나서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평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출산을 하고 나니 절대로 불평등했다. 육아의 책임이 고스란히 여자에게
어른도 교복 입는 나라?
[한국에서 살아보니] '남들처럼' 살아야 편한 사회
교복의 나라 한국에 와서 살면서 나는 기어코 등산복장을 사고야 말았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한국의 등산객들이 입는 바지와 셔츠, 그리고 점퍼 그런 복장 말이다. 그동안 킬리만자로 산도 올라가보고 히말라야 트레킹도 해봤지만 나는 그런 차림을 한 적이 없다. 그냥
메뉴판을 하나만 주는 식당
[한국에서 살아보니] 취향보다 서열이 앞선 문화
먹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어쩔 수 없이 매식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예외겠지만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식당에 가는 것도 먹는 즐거움을 더 크게 하는 일이다. 식당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면 흔히 종업원이 물과 함께 메뉴판을 갖다 준다. 대부분의 경우 몇 명이 앉
"아빠, 빨리 들어오세요"
[한국에서 살아보니] 밤을 낮처럼 보내는 사회
1)아빠 빨리 빨리 들어오세요 ~ 요즈음은 바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는 듯하다. 다들 바쁘다고 한다. 바쁘다는 말이 역동적으로 들려서 좋기는 하다. 낮뿐 아니라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바쁜 듯 보인다. 서울의 불빛 환한 길이며 지하철역이며 버스정류소에는 낮이고 밤
"침 뱉을 일 많아도, 길에서는 참읍시다"
[한국에서 살아보니] 침 뱉는 사람들
좀 지저분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길에서 침 뱉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이 길바닥에 침을 뱉는 현장을 보면서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역질이 날 수도 있다. 위생상으로도 길에 침을 뱉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터이다.
"기억 속 푸른 하늘, 다시 볼 날은 언제쯤?"
[한국에서 살아보니] 탁한 공기에 무감각해진 사람들
고속버스로 시골에 다녀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게 되었다. 먹거리 판매대가 널려있고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무엇인가를 먹고 있었다. 먹거리 내용물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얼른보기에 그곳에 배고픈 사람은 없어보였다. 다시 출발하려는 버스에 오르면서 보니 주
"석유 안 나는 나라에서 기차를 홀대해서야…"
[한국에서 살아보니] 고속버스 vs 기차
나는 집안 일로 전라남도 여수를 비교적 자주 찾는다. 그동안은 사정상 대략 한 달에 한번 꼴로, 당일치기 왕복을 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는 400 킬로가 넘는다. 말이 그렇지 이 거리를 당일로 갔다 오려면 길에서 보내는 시간만 10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서울에서 새벽에
청계산이여, 안녕
[한국에서 살아보니] "'철조망 능선길'도 힘들다"
오랜만에 청계산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굴다리 시장을 거쳐 청계산 입구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로인데다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시장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이제 산으로 향한다는 조금은 과장된 그러나 그럴듯한 기분을 맛
불우 이웃을 도웁시다?
[한국에서 살아보니] "병 주고 약 주는" 복지 부재 사회
남을 돕는다는 좋은 일이다. 도움을 받는 쪽도 좋지만 돕는 쪽도 좋다. 마음이 흐뭇하다. 좋은 일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어려운 사정을 소개하고 모금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어렵고, 몸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