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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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행복주택, MB 4대강 사업 전철 밟나
[기고] '철로 위' 고집해선 안 돼… 도심 유휴 시설 활용해야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서울 오류·가좌·공릉·목동·잠실·송파(탄천)와 안산 고잔)에 대한 지구 지정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로 설명회와 공청회는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월 행복주택이 불러올 '낙인 효과'와 차별 문제를 지적했던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을 담은 새 글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박정희 시대 요정 정치 산실, 꼭 헐어야 했나
[김경민의 도시 이야기] <6> 순라길과 오진암
익선동은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장소는 아니다. 인파는 보통 창덕궁과 북촌을 거쳐 삼청동과 경복궁, 그리고 인사동으로 내려온다. 그러나 인사동과 종묘 사이에는 인적이 별로 없다. 이런 형편을 서울시도 알고 있어서, 시는 종로 주변 순라길을 관광 상품화하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순라길은 과거 조선시대 화재와 도적을 감시하기 위해 순찰을 돌던 길이다. 원래는 2~
당신이 몰랐던 피맛골, 아직 살아 있다
[김경민의 도시 이야기] <5> 창덕궁 돈화문로 피맛골
철학 없는 정치가와 개발업자의 만남…피맛골을 밀어 버리다2000년대 초중반, 서울 종로 교보생명 건물 동쪽 지역이 재개발로 대규모 철거됐다. 당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서민이 즐겨 찾던 '피맛골'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교보문구 후문에서 지하철 종각역까지 뻗어 있던 피맛골이 철거됨에 따라, 서민의 사랑을 받던 빈대떡, 해장국, 생선구이 집들이 사라졌고,
서울 최고의 한옥 지구 만든 그는 왜 잊혔나
[김경민의 도시 이야기] <4> 20세기 한국 최초 부동산 업자, 정세권
북촌에서 가장 사랑받는 골목길이자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가회동 31번지, 그리고 종로 3가 뒤편의 허름한 한옥 집단 지구인 익선동 166번지는 서로 매우 다르면서도 같은 점이 있다. 북촌이 당대 지주들을 위한 비교적 큰 규모의 한옥 집단 지구였다면, 익선동은 중산층 이하 서민을 위한 한옥 집단 지구였다는 차이다.공통점은 두 지역을 모두 한국 최초의
서울 최고의 한옥 지구,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김경민의 도시 이야기] <3> 서민을 위한 한옥 지구, 익선동 166번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집단 지구한옥은 지붕과 지붕이 연결될 때 보여주는 멋이 있기에, 한 채의 한옥이 다른 한옥과 떨어져서 존재하는 경우보다는 한옥이 집단적으로 밀집해 위치할 때 진정한 운치가 나타난다. 아마 이런 연유로 한옥 집단 지구로서 북촌이 사랑받지 않나 싶다.그렇다면, 서울 최고(最古)의 한옥 지구, 다시 말해 서울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한옥
휘청휘청 용산 개발, '티엔즈팡'만 미리 알았어도…
[김경민의 도시 이야기] <2> 주민과 공생을 꿈꾼 상하이 티엔즈팡 개발
남루한 건물, 깨끗하지 않은 거리, 자동차가 들어설 수 없는 골목, 사람이 양방향으로 지나기에 버거운 좁은 통로, 공장 지역과 재래시장이 있던 저소득층 밀집 지역.과거 중국 상하이 티엔즈팡(田子坊, Tian Zi Fang)의 모습이었고, 현재도 이런 특징은 일부 남아 있다. 티엔즈팡 주변은 가내 수공업 공장들이 자리 잡은 곳이었고, 주변 타이캉루 지역은 한
서울, '200년 역사' 상하이보다 못 하다…왜?
[김경민의 도시이야기]<1>'개발 중독' 서울, 상하이를 배워라
너무도 많은 개발로 지켜졌어야 할 도시의 자원들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그 가치가 온전히 인식되지 않기에 무시되고 있거나 숨겨져 있고, 또는 철저히 부서져 없어지기 일보 직전이다.신문지상에서 보면 북촌 한옥 한 채 가격이 몇 천만 원을 호가한다고 하는데, 이는 그만큼 북촌이라는 지역이 많은 관심을 받고 상당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는 반증이겠다. 지금에야 굉
박근혜 '행복주택'이 가져올 불행…섞는 게 답이다
[기고] 행복주택으로 게토 만들 셈인가
박근혜 정부가 첫 부동산 정책인 '4.1 부동산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각론을 두고 우려와 기대감이 격돌한다. 주요 쟁점은 주택 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는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던 행복주택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다. 한국의 무계획적 도시 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비판해 온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행복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