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주요 언론은 삼성 관련 칼럼 게재를 거부하는가 하면, 심지어 김 변호사의 책 광고까지 거부했다.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삼성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1등 기업 삼성은 왜 공포의 대상이 됐을까. <프레시안>은 독자들로부터 삼성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듣는 기획을 마련했다. <삼성을 생각한다> 독후감을 포함해, 삼성과 이건희 전 회장이 우리 사회에 남긴 숙제에 관한 내용이라면 누구의 글이건 소개할 계획이다. 독자들이 삼성을 생각하는 글은, 이 메일 주소 mendrami@pressian.com로 보내면 된다. <편집자> |
삼성그룹의 경영이 이건희 전 회장에서 그의 장남인 이재용에게로 옮겨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이 든 CEO들의 퇴진과 조직 개편도 결국 '이재용 힘 실어주기'의 일환이었다는 것이고, 설왕설래하던 이건희의 사면도 마침내 이루어졌다. 삼성가에겐 지난 연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사면을 주장하는 틀이 체육계로부터 경제계를 거쳐, 마침내 정치계에 이르더니 대통령의 '피치 못할 결단'까지 불러온 모양새가 되었다.
"법망에 걸려드는 자들은 힘없는 자들뿐"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가 삼성이며,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 이건희 회장이란다. 이런 삼성의 이미지와 모순되는 또 다른 삼성의 이미지가 존재한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적게 내고 재산을 대물림하면서 변칙 상속 증여의 의혹을 받아왔고 실제로 법의 심판을 받았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노조는 절대로 안 된다"던 아버지의 뜻을 여전히 굳건히 지켜가는 '무노조 삼성'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법을 거미줄처럼 총총하게 만들어도 권력과 부를 소유한 '강한 자들'은 그 법의 거미줄에 걸려들지 않는다. 그들은 쳐 놓은 그 거미줄을 찢어 버리고 나아갈 터이니 말이다. 총총한 법망(法網)에 걸려드는 자들은 오히려 힘없는 자들뿐이다. 이게 바로 법치주의의 약점이다. 그래서 '법은 보다 강한 자의 이익'이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건희와 빌 게이츠는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들에 속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최근호에 따르면 세계적인 갑부인 빌 게이츠의 재산은 약 530억 달러란다.
워렌 버핏, 전 재산 자선단체 기부
그에 버금가는 갑부는 47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20세기 가장 위대한 투자가'라 불리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란다. 1930년도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우리 나이로 81살쯤 되겠다.
버핏은 1956년 단돈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오늘과 같은 부를 이루었다니, 돈 버는 재주에 관한 한 가히 천부적 재주를 타고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버핏이 언젠가 화제가 된 것은 후손에게는 300만 달러만 남기고 전 재산 470억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증할 방침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약속을 실천했다. 그것도 자신과 자신의 부인을 이름 딴 재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버핏은 자신의 아이들의 재단에 10억 달러씩 기증해 그것을 운영하게 하고 있다. 초로에 접어든 수지(Susie), 하워드(Howard), 그리고 피터 버핏(Peter Buffett) 그들이다. 세 자녀는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재산 달라고 아버지를 고소하는 우리의 철부지 재벌2세들을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
이재용, 워렌 버핏의 자녀들을 보라
장남 하워드는 "5천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받겠는가 아니면 재단에 받겠는가"라고 아버지가 묻는다면 재단이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부전자전이라고, 세 동기 모두가 자선 단체 일을 하고 있는데, 각각 조기 아동교육, 안전한 물 마시기, 미국 원주민의 복지에 관한 일이란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족하지는 않지만 호사스럽게 살지 않았다고 한다. 6~70년대에 아주 평범한 가족 상황에서 양육되었다고 고백한다. 10대에는 가족의 차를 누가 가지느냐 하는 것 가지고 서로 쌈질도 해댔다고 한다.
이상스러운 것은 워렌 버핏의 자녀 누구 하나도 대학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중도에서 탈락했는데, '재단이 없었다면 하워드는 농부, 나는 뜨개질이나 바느질, 이불이나 꿰매고 있었을 것'이라고 수지는 웃으면서 말한다. 하워드는 무거운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해서 실제로 불도저를 사서 일 했다고 한다.
막내인 피터는 음악에 재능이 많아 뉴욕에 가서 뉴 에이지 음악 작곡 활동을 했다고 한다. 키보드가 그의 전공이란다. 수지는 변호사와 결혼했는데, 사위는 장인이 누구인줄 몰랐다고 하며, 실제로 장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무관심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혼 상태인 모양이다.
수지는 아직도 아버지를 '아빠'(daddy)라고 부른다 한다. 어릴 적 아버지가 요람을 흔들며 불러 준 자장가 '무지개 저 너머 어느 곳'(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지금껏 기억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하워드만 공화당원이고 가족들 모두가 '리버럴(liberal)'하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는 하워드가 '왕따'당하는 마음이 들것도 같다.
빌 게이츠 "전 재산의 4600분의 1만 자식 주겠다"
▲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최고의 기업가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자산이 72억 달러(지난 10일 <포브스> 발표 기준)가 넘는다고 하니 가히 천문학적 재산을 가진 부자라 하겠다. 2008년도에 발표된 삼성의 순이익이 100억 달러가 넘어 우리 돈으로 12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브랜드 가치는 175억 달러가 넘는다니, 참으로 위대한 삼성이다. <비즈니스위크>와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언론들이 삼성을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볼 만도 하다.
덩달아 이를 본 일본 언론들도 "일본 업계는 삼성의 선택과 집중을 배워야"야 한다고 야단인 모양이다. 삼성의 순이익이 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마쓰시타 전기를 비롯해 히타치, 일본전기(NEC), 도시바 등 상위 10개 전자업체의 순이익을 합한 액수(5370억 엔)의 2배에 이른다고 하니 놀랄 만도 하겠다.
사실 내 관심사는 경제적인 면에 머물러 있지 않다. 오히려 내 관심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소유한 한국과 미국의 두 거부(巨富)들의 사상과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들의 경제관, 세계관, 인생관을 샅샅이 검토해 본 것도 아니다. 그저 피상적으로 들려오는 소문을 종합해서 비교해 보려는 것뿐이다.
'아이들의 인생과 잠재력은 출생과 무관해야 한다.' 이 말은 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파리에서 발행되는 무가지(無價紙) <메트로> 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에 덧붙여 자신의 자식에겐 자신의 전 재산의 4600분의 1만 남길 것이라고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65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에서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가 세 자녀에게 1천만 달러만 물려주고 나머지 전 재산의 99%를 자선사업에 쓰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채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왜 안 물려주겠다는 것인가? 그의 대답은 아주 간결하다. "아이들이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채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며, 자신과 아내는 건강, 교육, 연구 등과 관련해 불평등이 가장 심한 분야에 나머지 재산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자신의 '재단'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보다 재산이 적은 부자들에게 아주 점잖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재산을 모은 이들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발견하길 바란다."
이 짧은 인터뷰만 가지고 빌 게이츠의 진정한 의도와 생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하튼 내가 읽어낸 바로는 빌 게이츠는 건강, 교육, 연구 분야에 있어서 어떤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해소를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쓰겠다는 것이다.
아주 철저히 한국적 사고방식과 우리네 구태의연한 사회적 관습에 물든 내 짧은 소견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난 이런 얘기를 지금껏 살아오면서 몇 번 들었다. 그것도 아주 어렵게 자수성가한 사람이 모은 전 재산을 대학이나, 문화재단에 기증하는 것을 하나의 미담거리로 다룬 사회면 기사거리를 통해서 말이다.
재산 사회 환원한 재벌, 한국에는 왜 없나
그러나 한 나라를 좌지우지할만한 재벌들이 자신의 재산을 고스란히 사회에 환원한 자는 보지 못했다. 아니, 자신의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서 기를 쓰고 법망을 피해가면서 속 들여다보는 짓거리를 하다가 죽어간 몇몇 재벌들은 보았다.
재산 분배과정에서 배다른 자식들끼리 머리치고 박으며 살다가 죽어가는 꼴도 보았다. 싸우는 것이야 개인 일이니,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 하지만 그 재산 형성과정의 불법이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노동자 착취와 기업의 비윤리성, 경영 철학의 부재와 자본에 대해 가지는 철학적 바탕의 상실까지 거론해서 그 무엇하랴.
물론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업가가 정당하게 돈 벌어 쓰겠다는데 '뭐 그리 잔말이 많으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런 그에게 도덕적 의무까지 들이댈 필요가 있느냐 하면 말을 삼가겠다. 덧붙여 삼성 덕택에 잘 먹고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 대들면 '그냥 머저리처럼 웃겠다.'
그런데 그게 누구 덕에 돈 벌고, 누구를 희생해서 돈을 벌었느냐, 과연 그 부의 축적으로 정당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느냐, 그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한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적절한 윤리적-도덕적 태도는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문제는 좀 다르다. 사회공동체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될 기본적 소양의 문제라면 좀 핀잔 아닌 훈수도 들어야 한다.
▲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뉴시스 |
삼성 경영의 5원칙, 그저 구호일 뿐인가
삼성이 약속하는 경영의 5원칙(☞바로 가기)이란 게 있다. 그것을 보면 법과 윤리를 준수한다는 것이 으뜸 원칙으로 되어 있다. 물론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며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것도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원칙도 있다.
삼성은, 아니 이건희 회장은 법과 윤리를 지키고, 정치적 중림을 실현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여지없이 밝혀졌다. X 파일 사건,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준 주식의 불법상속, 여기다가 최근 김용철 변호사가 발간한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 펴냄)라는 책은 "삼성이 그저 돈벌이 잘하는 기업에 불과하고, 그 밑에 일하는 사원들은 황제인 회장에 복종하는 노예들에 불과했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게다가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가 <경향신문>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소개하면서 삼성 및 이건희 전 회장을 강하게 비판한 칼럼이 '신문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된다'면서 칼럼을 게재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진보 매체조차 삼성 권력 앞에서는 무력한 현실
이것은 삼성이 정치권력, 경제권력, 언론권력을 장악하고, 종국엔 전 국민을 삼성공화국의 노예로 전락시켜 복종하며 살아가기를 강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전 국민의 삼성화, 전 국민의 삼성 노예화, 이것이 진정 삼성 이건희가 원하는 궁극적 목표라는 말인가?
이번 일을 두고 김상봉은 <경향신문>을 비난하기보다는 도리어 진정한 독립 언론의 길을 걷도록 더 열심히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보를 표방하는 <경향신문>마저도 삼성이라는 거대한 권력 앞에는 그저 소소한 잔털에 불과했음을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분명하게 보았다.
무언의 압력으로 김용철 변호사의 책 광고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보이지 않는 삼성의 막강한 권력이 거미줄처럼 총총하게 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은, "대한민국의 모든 주체들이 자연스럽게 삼성의 노예화로 진행되고 있고, 이미 이 나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비판적 언론을 포함한 사법부, 검찰, 행정부 등 모든 권력 집단이 삼성에 길들여 있으며, 그들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김상봉) 것을 여지없이 보여줬다는 것이다.
"권력은 자본에게"…노예가 된 시민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자본에 권력을 넘긴 오늘의 이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 자기검열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선 그저 삼성의 노예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박정희 정권이래로 경제 제일 중심적 사고방식은 부지불식간에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과 부조화를 날로 심화시켜 왔다. 경제적 부에 대한 추구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서 우리를 몰아 세웠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였다.
지나치게 경제적 '파이'의 양만을 생각하다 보니,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삶의 질을 따져보고, 인간의 기본적 권리가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가 처한 역사적 시점을 되돌아 볼 만큼의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냐'하는 반성적 물음을 물을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돈'으로 '인간성'을 계산하는 세상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돈'이다. 인간을 형성하고 평가하는 것도, 모든 사회적 지위의 가치, 정치적 권력의 가치의 기준도 바로 '돈'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한 개인의 도덕성과 인격의 문제가 아니라, 재산이 그 사람의 인간성을 잰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사는 곳이 그 사람의 지위를 결정해서도 안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개혁을 통한 '가치의 전도'를 요구한다.
부(富)가 권력과 명예를 거머쥐는 시대는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부가 명예와 권력을 동반하는 구조는 분리수술을 받아야 한다. 부를 가진 자가 가난한 자들의 방해가 되고, 부를 축적하는 데에 있어 진입장벽을 형성해서도 안 된다.
모든 사람이 부를 축적하기 위한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 땅의 모든 병폐는 부를 획득하기 위한 기회의 불평등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일소(一掃)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채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과 "덕의 최고의 단계는 가난이다"라는 신비주의 철학자 에크하르트의 말이 함께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왜일까?
"누가 삼성을 일류기업이라 하는가"…이건희, 자신의 약속 돌아봐야
삼성과 같은 기업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란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아니, 우린 삼성을 일류기업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부디 바라건대, 기업의 역사에 '사회 윤리적 의식을 내팽개치고 역사의식이란 전혀 갖지 못한, 한때는 잘나가던 그저 돈벌이 잘하는 기업이었고, 그 밑에서 일하는 사원들은 황제인 회장에 복종하는 노예들이었다'고 기록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래서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말로 약속한 다음 사항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반드시 실천되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삼성이 사회에 기여하는 폭을 넓히는 일입니다.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성과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988년, 삼성 창사 50주년 기념사 중에서)
"삼성이 초일류기업이 되는 날 모든 열매와 보람은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가 골고루 나누어 가지게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합니다. 먼 훗날 삼성의 역사에서 여러분과 내가 함께 이 시대를 빛낸 주인공으로 기록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1993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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