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방송통신관광위원회 소속인 장세환 의원이 헌재의 결정 직후 "이런 헌재는 폐지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하며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기자회견대에 선 장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 헌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목을 비틀었다"며 "사법 양심이 마비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철퇴를 맞았다"고 입을 열었다.
▲ ⓒ장세환 의원실. |
"불법행위를 적법행위로 둔갑시키는 파렴치 행위를 감행한 것"이라고 헌재를 맹비난한 장 의원은 "이는 법관으로서의 정당한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정치권력에 대한 사법권력의 굴종이자 아부이다. 정치법관들에게 정의와 양심은 남아있지 않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정권의 시녀 역할을 자임했다"는 등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헌재에 퍼부었다.
장 의원은 "헌재의 잘못된 결정에 항의하고 이의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또한 정치법관을 응징하는 한편, 다시는 이 땅에 사법권력의 반민주적 반역사적 결정이 내려지는 일이 없도록 경종을 울리는 뜻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오늘은 민주주의의 마지막 버팀목인 사법정의가 무너지고 사법양심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한 대한민국의 수치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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