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안 씨는 블로그에서 조 전무가 작년 7월 24일 하와이 호놀룰루 다이아몬드 헤드 인근에 위치한 콘도를 구입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이곳은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했다.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에 공개된 조 전무의 부동산 구입 서류. ⓒ프레시안 |
안 씨에 따르면 조 전무가 구입한 콘도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씨 부부가 구입한 콘도와 동일하다. 노 씨 부부는 3004호, 조 전무는 3405호를 각각 구입했다. 서류에 따르면 조 전무의 콘도 매입금액은 262만3167달러(약 30억 원)다.
안 씨는 "등기서류에 융자서류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자금출처가 어디인지가 의혹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콘도 매입 당시 조 전무는 주소지로 하와이 호놀룰루(1953 SOUTH BERETANIA ST, PH-C. HONOLULU, HI, 96826)를 적어냈다. 그러나 호놀룰루 카운티 세무국에서 확인된 재산세 관련서류에는 주소지가 뉴욕(250 WEST 34 ST, #5320, NEW YORK, NY 10119)으로 기재돼 있다.
이곳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원펜 플라자 빌딩으로, 효성 아메리카가 2020호와 5320호를 사용하고 있다. 효성 아메리카는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미국 현지 주택 구입 후 소유권 이전에 관여했던 유모 상무가 재직했던 곳이다. 장남과 삼남의 미국 주택 구입에 효성 아메리카가 어떤 식으로든 모두 연관돼,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전무가 콘도 구입 후 서울의 관할 세무서에 구입내역을 신고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효성그룹 측은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일로 안다"면서도 "조 전무가 신혼여행 중이어서 당장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확인이 되는 대로 자금출처와 세무서 신고 여부 등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조 전무는 지난 18일 모 기업 전문경영인의 딸 김모 씨(29)와 서울에서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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