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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감싸던 우리-한나라 '원천기술'에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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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감싸던 우리-한나라 '원천기술'에 미련

당당해진 민노 "盧정부 성과주의적 지원에 국정조사"

황우석 교수가 직접 개입해 논문을 조작했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발표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유감을 표했다.

그동안 '황우석 감싸기'에 열을 올렸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최종 발표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반응 속에 '청와대 책임론'에선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황 교수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지원체계 '황우석 영웅만들기'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우리, "'원천기술' 검증 지켜보자"**

열린우리당은 황 교수가 주장하는 '원천기술'에 대한 추후 검증을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강조하며 그간 황우석 교수에 대한 정부의 맹목적 지원에 대한 비난 여론을 비껴갔다.

전병헌 대변인은 "논문조작이 사실로 밝혀진 것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원천기술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증과정에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생명공학계의 연구실적과 맨파워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번 일로 실망과 안타까움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를 계기로 생명과학을 비롯한 첨단과학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이고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실효성 있는 검증 시스템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서울대 조사위를 통해 지금까지 확인, 발표된 사실과 관련해서는 상응한 책임문제가 뒤따라야 한다"면서도 "최종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와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말해 '국정조사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한나라 '청와대 책임론'에 올인**

한나라당의 태도는 애매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중간발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건 그것은 중간발표일 뿐"이라며 "최종 발표까지는 흥분과 예단을 자제하겠다"고 평가를 미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청와대 책임론'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여 "황 박사 사태에 대해 청와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는 반드시 밝히고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노 "현 청와대 태도는 IMF 사태 맞은 YS격"**

반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가공할 만한 이 사건의 과학적 검증은 서울대 조사위에 맡기더라도 그와 별개로 현 정부의 영웅 만들기, 성과주의적 사업 태도가 깊이 개입됐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청와대의 안이한 태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황 교수 논란과 관련한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의 글에 대해 "'황금박쥐' 사단에 국가 중요 정책 결정이 휘둘린 청와대야 말로 '황우석 애국주의'에 국민들을 몰아넣는 데 앞장섰고 노무현 대통령이야 말로 진실규명에 나선 〈PD수첩〉팀을 철없는 사람들로, '짜증스러운' 존재로 규정하고 면박 주는 데 과감하지 않았느냐"면서 "청와대의 한계와 오류를 외면하고 교묘한 글쓰기로 책임을 비켜가려는 비겁한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와 정부 당국의 관계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민노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한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더 난감한 태도는 용감하기까지 한 무책임한 단순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가 '우리가 뭘 알았겠나'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마치 YS가 IMF 사태가 닥치자 '내가 경제에 대해 뭘 알겠나'고 했다는 식"이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또 "서울대가 황우석 사태를 키워 온 당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조사 발표를 보니 모든 책임을 황우석이라는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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