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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녹취록 추가 공개로 '영롱이' 의혹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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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PD수첩〉녹취록 추가 공개로 '영롱이' 의혹도 재점화

일부 생명과학자 "나이차가 나는 쌍둥이 소도 가능하다"

"두어 번 이사 하다가 자료를 잃어버렸다." 복제소 '영롱이'와 관련해 추가로 공개된 〈PD수첩〉녹취록에 나타난 황우석 교수의 발언이다.

***황 교수 스타반열에 끌어올린 '영롱이'는 진짜인가**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이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교수가 발표한 다른 연구 성과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황 교수가 지난 2004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대한 의문과 함께 '영롱이'의 의혹도 재점화 되고 있는 것이다.

황 교수는 지난 1999년 2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젖소 복제에 성공했다며 영롱이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언론의 대대적 주목을 받은 황 교수는 본격적인 '스타 과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어 황 교수는 지난 2001년에는 한우를 복제했다고 발표했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이 소에 '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줄기세포 논란이 벌어지기 훨씬 전부터 영롱이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비공식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논문도 없고 후속 연구도 없고**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을 탄생시킨 이안 월머트 박사는 〈네이처〉에 논문을 공개하면서 생후 7개월 된 '돌리'를 공개했지만 황 교수는 어떠한 공식 논문도 없이 한국 언론을 통해서만 영롱이를 공개했다. 이는 과학계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안 윌머트 박사가 지속적으로 '돌리'의 생애를 추적하면서 '조기 노화'로 죽을 때까지 여러 부작용과 성과에 대한 자세한 논문들을 잇달아 발표한 반면 올해로 태어난 지 6년째에 접어든 영롱이는 '건강하다'는 황 교수 측의 발표 외에는 전혀 관련 연구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복제 소의 생존율은 50%를 밑돌고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일반 소의 경우에도 새끼를 낳을 확률은 35%에 불과하지만 영롱이는 지난 2001년 자연교배를 통해 건강한 송아지를 출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생명과학자들은 인공수정란을 둘로 쪼개 하나로 먼저 송아지를 만들고 나머지 하나를 냉동했다가 송아지를 만들면 나이 차가 나는 쌍둥이 소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롱이 어미는 이미 죽었고 사진도 없다"**

이런 가운데 〈PD수첩〉이 황 교수와 '영롱이' 에 대해 나눈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돼 의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6일 오전 공개된 녹취록에는 황 교수가 DNA 지문분석 자료(MS, 마이크로새트라이트)의 존재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그러고 나서 두어 번 이사를 했죠? 문제가 될 줄 알았으면 자료를 소중히 간직하는 건데…"라고 답한 것으로 되어 있다.

황 교수는 영롱이에 대한 추가연구 결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연구는) 의미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그렇게 기록을 안해 놓으셨다면 어떻게 체세포 모체는 찾았느냐'는 〈PD수첩〉의 질문에 대해서 "'요거겠지'하고 그걸 맞춰본 겁니다. 그랬더니 맞은 거예요. 대개 요게 아니겠나 했던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지난 10월 31일 진행된 이 인터뷰 이후 황 교수와 〈PD수첩〉은 모체세포와 영롱이 체세포를 비교검증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영롱이 모체세포(1점), 영롱이 혈액(1점)'도 검증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영롱이에 대한 의혹이 더 커졌다는 것이 〈PD수첩〉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4일 영롱이를 포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설명하겠다던 황 교수팀은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후 "영롱이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소는 이미 죽었고 남아 있는 사진도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16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영롱이'관련 〈PD수첩〉 녹취록 전문이다.

***〈 PD수첩 〉의 영롱이 관련 취재 녹취록 전문**

황우석 "영롱이 언급을 하셨다고 그래서 걱정을 했어요"

한학수 영롱이 복제과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황우석 영롱이 복제과정은요, 당시 이천 어느 농가에 아주 좋은 소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세포를 여러 개를 얻었어요. 이천하고 여주에서...

황우석 그 중에서 몇 개를 시도하다가 하나가 딱 된 겁니다. 유산을 계속 하다가. 그랬는데 영롱이 뭐 언급을 하셨다고 그래서 사실을 내가 걱정을 했어요. 영롱이를 만든 원래 세포가 없게 되면 나로서는 정말로 입증을 할 방안이 없구나 해서 사실 워낙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황우석 당시에 분명히 DNA 핑거 프린팅을 맡겼었고 그 당시에는 DNA 핑거 프린팅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던 때에 이렇게 해서 이게 일치한다라는 결과를 받아서 발표를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다행히 영롱이를 만들었을 때의 세포가 지금 남아있답니다.

황우석 그래서 그것도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도 드리고 우리 영롱이가 지금 살아 있어요. 얘도 죽었으면 내가 꼼짝없이 쓰는 거야. 이걸.. 그런데 영롱이도 살아있으니까 영롱이의 세포도 떼세요.
황우석 나는 안 갈 테니까. 우리 대학원생 하나를 보낼 테니까 우리 세포를 드리고 영롱이의 세포를 떼고.. 해서 그것도 DNA 핑거 프린팅을 맞춰보세요.

한학수 주내에 가능하면 빨리.. (그러세요) 이것은 굳이 교수님이 안 계셔도, 밑에 직원들이 하셔도.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 연락을 드리고. (그러시죠) 영롱이 관련해서 출산과정을 촬영한 비디오를 잘 봤어요. 이것이 혹시 잘 촬영돼 있는데 따로 누가 준비한 건지?
황우석 아니오, 우리 팀에서 했어요. 우리 팀에서 그때 찍었어요.

한학수 카메라를 외부에서 빌려서?
황우석 그때 누가 찍었지? 내가 어디에 부탁해서.(이/그때 누구한테 부탁해서..) 그랬지? 아, 어디에다 부탁을 했었어요. 진짜. 그래서 그게 보안 때문에 제가 필름을 받았어요. 사전에 워낙 핫이슈가 됐기 때문에 나가지 못하도록 제가 필름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한학수 이것은 이병천 교수님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외부의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촬영하신 건가요?
황우석 아마 그랬던 거 같애요. 이 선생, 내가 사자 것도 저쪽에 부탁.. (이/사자도 부탁했었어요) 아, 그랬으면 아마 같은 사람이었을 겁니다.

한학수 경기도 화성에 외부의 카메라맨이 와서 촬영하신 건지?
황우석 예, 그렇습니다. 외부 카메라맨이었습니다.

황 교수팀, 외부에 맡겨 영롱이 출산과정까지 촬영

한학수 화질이 참 깨끗해서. 그러면 체세포 제공소가 어떤 소인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얻은 것인지 들어볼 수 있습니까?
황우석 그때 제가 몇 개를 얻었던가를 몰랐었어요. 당시 좋은 소들을 제가 죽 얻으며 다녔어요. 세포를. 그 중에서 여러 번을 시도했어요. 여러 라인 가지고. 근데 사실 그 중에서 어느 놈이 임신됐는지를 몰랐는데 나중에 체크를 해봤더니 하나가 딱 맞더라구요. 그걸 추적해 봤더니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채취한 세포, 그리고 그 세포가 최근에 다시 한 번 확인했더니 그대로 나와 있어요. 그건 아주 명백합니다. 지금 세포가 있으니까. 그 세포를 드릴 테니까 우리 영롱이하고 DNA 핑거 프린팅을 한번 해보시면 될 겁니다.

한학수 영롱이의 모체 소는 경기도 이천지역에서? (예) 그게 귀를 뗀 건가요, 아니면 자궁 세포..
황우석 그때는 자궁도 뗐었고, 귀도 뗐었기 때문에 그게 어디인지는 기록에 없어요. 왜 그런고 하니, 한 마리만 뗀 게 아니고 그때 20여 마리를 추천 받아서 뗐었어요. 수의사들과 수정사들 중에서 아주 뛰어난 소가 있으면 좀 추천해 달라고 해서 그게 주로 경기도 이천, 여주 그쪽 지역이 주로 도와줬으니까요.

한학수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그 지역에서 나온? (맞습니다) 그런 결과를 저희가 자료로 받아갈 수 있으면. (황/무슨 자료죠?) 제공 소에 대한, 아까 추적해 보시니까 이천에 있는 소라고.. (황/이천지역에서) 자료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황우석 아니오, 그런 건 없어요.

한학수 기억으로만 이천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황우석 아니, 이천 1리 이런 식으로 돼 있었던 거 같애요. 그러고 나선 우리가 워낙 샘플이 많아서 일부는 아마 폐기도 했는데, 마침 그 녀석하고 몇 개는 그대로 있더라구요. 세포가 그대로 있어요.

한학수 감사합니다. 세포를 저희에게 주시면 저희도, (그러세요)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당시에 '영롱이가 복제소다'라는 건 누구에게 어떻게 검증한 겁니까?
황우석 그걸 농대 ○○○ 교수한테 영롱이의 혈액하고.. 지금 내 기억이 확실하다면 그래요. 영롱이의 혈액하고 세포 제공 모체의 세포를 제가 넘겼던 거 같애요. 그때는 내가 DNA 핑거 프린팅의 개념을 잘 모를 때에요. '이것이 정말 복제인가'를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그땐 MS(편집자 주:마이크로새털라이트)라고 하더라구요. MS를 해보면 안다면서 얼마 만에 'MS가 일치합니다' 그 통보를 받았어요.

황 교수 "영롱이 마이크로세트라이트 기록?... 모르겠다"

한학수 혹시 그때 발표된 영롱이나 진이 마이크로 세트라이트 기록이 남아있는지?
황우석 모르겠습니다. 한번 찾아보면 있을지 모르겠는데 분명하게 우리는 통보는 받았었어요.

한학수 이병천 교수님..
황우석 워낙..

한학수 영롱이와 진이의 당시 마이크로 세트라이트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가요?
황우석 그건 이 선생님이 그때 주도적으로 실험한 게 아니고, 내가 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을 텐데, 보시다시피 우리가 그러고 나서 두어 번 이사를 했죠? 그리고 그 당시에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 알았으면 그런 자료를 소중히 간직하는데, 이런 문제가 될 줄을 전혀 몰랐지요.

한학수 퍼블리쉬 말씀하셨지만 영롱이 관련해서 발표된 논문이 있습니까?
황우석 아니오, 그 당시엔 이미 외국에서 여러 군데서 나왔어요. 그래서 그걸 어디에 내봐야 퍼블리쉬 가능성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 우리가 하자, 하자 그러다가 그냥 넘겼었죠? 그때 차라리 어디 낮은 데라도 했었으면 괜찮았는데..

한학수 그렇다면 이병천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퍼블리쉬는 했지만 아, 안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마이크로 세트라이트 기록이 영롱이도 없고 진이도 없다는 말씀인지?
이병천 했는데, 지금 현재 그 자료가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찾아볼 수도...

"복제소-일반소 결합해 나온 새끼 과학적 의미 없다"

한학수 있으면 (황/ 예.. 많이 배웠네.) 영롱이가 새끼를 낳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제 양 돌리의 경우, 돌리가 폴리를 낳고 (폴리 아닌데?) 돌리가 낳은 새끼를 폴리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이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황우석 저기, 한 선생님. 그건 전혀 다른 거에요.

한학수 제가 착각일 수도. 복제양 돌리가 자기 새끼를 낳고, 그것에 대해서 다양하게 후속 논문을 낸 걸 저희가 봤습니다.
황우석 새끼에 대해서? 폴리는, 돌리하고 전혀 무관한 것, 착각을 하셨네.

한학수 그러면 폴리에 대해선 제가 나중에 확인을 해보구요..
황우석 폴리는 형질전환된 양이고, 돌리와는 전혀 다른..

한학수 그러면 복제양 돌리의 경우, 예를 들면 그 새끼에 대해서 후속 연구가.. (무슨 연구가 돼 있죠?) 없다는 말씀인가요?
황우석 뭐, 어떤 연구가 필요한지?
이병천 ○○는 매스 프로덕션 개념으로 발전.. 최종적으로 소에서 기형률이 얼마나 나오는지, 아니면 안전성 문제에 대한 연구... 돌리 연구처럼 그렇게 되진 않았어요.

한학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어떤 것이 체세포 복제가 됐다, 영롱이와 진이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복제된 소.. 그러면 이것의 새끼가 어떤 형질을 가지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대단한 연구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황우석 그건 한 선생님이 보셨을 땐 중요한 주제이지만 그거보단 이미 똑같은 복제소를 만들고 거기에서 나타나는.. 이건 귀중해요. 복제소하고 복제소를 결합해서 거기에서 어떤 게 나온다면 그건 살펴볼 가치가 있지만, 복제소하고 일반소하고 교배를 해서 나온 새끼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 의미가 없어요. 그거보단 뭐가 중요하냐? 형질전환을 시켜서 어떤 질병 저항성 동물을 만들거나 이런 게 중요.. 그래서 그런 연구를 해야 되는 거지, 복제소하고 일반소하고 결합해서 나온 새끼가 무슨 과학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미 그 전에 '복제된 동물과 복제된 동물 사이에서 난 후손들이 어떻다'라는 건 논문으로 다 나와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요. 그런 것은 말하자면 도로입니다, 도로.

한학수 그런 의미 때문에 영롱이가 새끼를 낳고 한 것이 특별히 후속 연구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병천 그런 게 많이 있어요. 12가지 동물이 새끼 낳고 그러지만 거기서 어떤 데이터를 낼 수가 없어요.
황우석 그리고 받아주지도 않아요.
강성근 지금 제가 생각하기 피디님이 헷갈리는 게, 복제 양 돌리의 후손을 연구한 게 아니라 돌리를 한 마리 만들고, 로슬린에서 돌리 이름을 안 붙였지만 양을 여러 마리 만들었어요. 여러 마리 만든 이유가 돌리를 봤더니 텔로미어가 짧아졌기 때문에 다른 양도.. 돌리 만든 양 ○○말고, 다른 ○○이 여러 개 있어요. 그거 가지고 만들어서 어떻게 변하는지, 그런 걸 연구했어요.

황 교수 "이실직고하면 당시 바이올로지 약해"

한학수 ○○ 말씀 잘 하셨습니다. 영롱이의 ○○도 사실 중요한 연구, 영롱이가 새끼를 낳았을 때 그 ○○에 대한 연구 또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런 후속 연구는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실제로 복제된 소라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강성근 저희가 영롱이 태어날 때, 그 당시엔 이쪽 선생님들이 분자쪽을 많이 안 다루실 때고...
황우석 자, 한 선생님, 우리가 이 선생이나 나나 국내파 박사, 그리고 나나 이 선생의 백그라운드가 번식 생리, 우리가 이실직고하면 그 당시엔 ○○바이올러지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너무 약했어요. 나도 그렇고, 이 선생도 그렇고. 그래서 강성근 교수를 우리가 영입한 것, 저 양반은 우리 방 출신이 아니에요. 그때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저에게 TO 6개를 줬는데, 서울대학 본부에서 5개를 중간에 차압했고 하나를 내려보내면서, 총장님이 절 보고 누구를 뽑겠냐고, 내정이 됐냐고 했을 때 저희 방 출신을 안 뽑겠다고 했어요. 왜냐? 저희 방 출신이면 걔들이 할 수 있는 건 우리도 한다. 우리가 너무 부족한 것이 몰 작업이다. 이 몰 작업이라는 게 ○○도 보고 DNA 핑거프린팅도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방 출신은 절대 안 뽑겠다고, 제가 선언했고 정말 몰을 잘 하는 사람을 구하자 해서 구한 것이 강성근 교수, 강 교수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몰 작업을 했는데 그 몰 작업을 함에 있어 제가 강 교수에게 부탁한 게 두 가지 타겟, 이제는 단순하게 동물 복제만 해선 전혀 경쟁성이 없다, 당신은 지상 과제로 광우병 저항소를 만들어라. 그 다음에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포텐스가 있는 형질전환 무균돼지를 만들어라, 그걸 제가 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가 단순한 소나 돼지의 복제에 손을 털었던 겁니다. 그리고 형질전환으로 바꾼 거죠. 형질전환이란 것은 복제기술 기반이 돼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저렇게 죽 나온 겁니다.

한학수 당시 실험 자료들, 예를 들면 최초에 NT 했을 때 사진이라든가 혹은 체세포 제공 소에 대한 사진이라든가 이런 게 남아 있는지?
황우석 한 선생님, 지금 같은 이런 정말로 척박한 세상이라면 사진을 찍었을 것... 그 당시엔 우리가 농가 다니면서 소똥과 싸우던 시절, 이 소가 과연 복제가 될 것인지를 그 당시엔 기대를 못했어요. 그리고 딱 한 마리를 선정해서 그걸 했다면 또 모르겠어요. 사진을 찍었을지도. 한 20여 마리를 추천받아서 그 중에서 어떤 건지도 모르고 했던 겁니다.
이병천 핵이식할 때 사진은 안 찍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건 대부분 사진을 찍기 위해서...
황우석 사진 찍으면 그건 망가져요.
이병천 오늘 보신 것도, 보여드렸지만 자라는 데 있어선 상당한 손실...

"대개 요게 아니겠나 했던 게..."

한학수 사진을 찍으면 뭐가 망가진다는 거죠?
황우석 사진을 찍는다고 노출해서 체외에서 시간이 오래 경과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 장만 찍는 게 아니고 수십 장을 찍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미 그 난자나 거기에서 유도된 핵이식 복합체는 ○○가 떨어집니다. 기본적인 것은 좌우간에 디쉬 위에서 최단시간, 최단시간 노출했다가 바로 인큐베이터로 들어가야 돼요. 그리고 핵이식이라는 건 너무 루틴한 게 돼서. 왜냐면 그 이전에 우리가 소만 한 게 아니고 마우스를 가지고도 많이 했다구요. 그러니까 그걸 굳이 사진으로 이걸 남겨놓거나,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것도 하나하나 자료로 남겨놓지 왜 안 남겨놓느냐 하지만 그땐 말입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이게 성공할지 말지도 모르는 거고. 이중에 어느 것이 성공할지도 모르는데. 또 이런 상황이 될 줄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한학수 그렇게 기록을 안해 놓으셨다면 어떻게 체세포 모체는 찾았는지?
황우석 우리가 어디어디 가 있고 그때 썼던 도너 라인이 뭐뭐라는 게 있어요. 그 뭐뭐 라인 중에서 대개 1월부터 5월까지 '이천 2번'이다. 그 다음 후반기엔 여기에서 잘 임신이 안 돼서 '여주 5번'으로 갔다, 이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대개 '요거겠지' 하고 그걸 맞춰본 겁니다. 그랬더니 맞은 거에요. 대개 요게 아니겠나 했던 것이...

한학수 그래서 '이게 아니겠나' 한 그 체세포를 떼고.
황우석 아니아니, 요때는 요놈 가지고 했지 않았나, 했더니 그게 맞더라구요.

한학수 그 배양된 체세포와 영롱이 유전자 검사를?

황우석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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